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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진방

[스크랩] 즐건 주말되시길.....








물은 자신을 낮출 때 가장 아름다우며

불은 그 끝을 두려워 않고 타오를 때

가장 아름답고,

꽃은 이별할 것을 알고도

황홀하게 눈맞출 때 가장 아름다우리라


그럼, 사람은 어느 순간이 가장 아름다울까?

물처럼 자신을 가장 낮추면서

불처럼 맹렬히 타오르면서

꽃처럼 순간 순간에 충실한다면....


가끔씩 이렇게 모순된 생각과 욕심이

나를 끝없이 방황하게 한다.

물과 불이 공존할 수 없듯이,

순간과 영원도 공존할 수 없는

상반된 감정이리라



하지만

난 오늘도 물처럼

자꾸만 가장 낮은 곳으로 숨어.

흘러내리고 싶은 만큼 불처럼

가장 화려하고 무모하게

나를 드러내어 타오르고 싶다.


그러다가 때론 한 송이 꽃이 되어,

나를 어여삐 반겨주는 눈길(目道) 있다면

그 따사로운 눈빛에 부끄러운 속살까지

다 보여주는 용감하고 단순한 꽃으로 살다가

여린 바람에도 기꺼이 똑-하고 떨어져,

반항 않고 돌아가리라


그렇다.

아름다움이란 물처럼 자신을 가장 낮춤으로

가장 높아지는 그 순간에

불처럼 비록 재로 남을지라도 주저 없이 타오를 때

꽃처럼 이별을 알고도 뜨겁게 사랑하는

그 순간에 비로소 완성된 모습으로

우리들 곁에 와 서서 편안하게 걸어가리라.


가장 아름다운 순간 중에서 - 배찬희



출처 : 즐건 주말되시길.....
글쓴이 : 화초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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