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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영성이야기

[스크랩] 조선일보에 소개된 "빛나는 노년, 교회가 지원" 기사입니다.

 

 

 

 

 

 

 

"빛나는 노년, 교회가 지원"
2년 과정 '가톨릭 시니어 아카데미' 졸업식
졸업생들 "자신감 얻고 영적으로 성숙해져"
김한수 기자 hansu@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귀하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인사목부 '가톨릭 시니어 아카데미'의 2년 교육 과정을 마쳤기에 이 졸업장을 드립니다."

11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으로부터 졸업장과 개근상을 받는 백발이 성성한 학생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자부심이 가득했다. 이날 미사는 서울대교구 노인사목부가 개설한 2년 과정의 '가톨릭 시니어 아카데미' 1기 졸업식이었다.

학생들이 '가시아'라고 줄여서 부르는 '가톨릭 시니어 아카데미'는 천주교 신자들의 건강한 노년생활을 돕기 위해 지난 2007년 개설된 노인 교육프로그램. 특징은 만 55~64세의 '영 올드(Young-old)' 신자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다. '가시아' 담당 사제인 이성원 신부는 "아직 건강하고 의욕도 많은 신자들이 활기찬 노년을 보낼 노하우를 익힐 수 있도록 강좌를 마련했다"고 했다. 또 현재도 전국 각 성당에 '노인대학'이라는 이름의 교양 강좌가 있지만 노년 신자도 연령대에 따른 구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은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개설한 것이다.
▲ “신자들의 행복한 노년은 교회가 책임진다.”1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가톨릭 시니어 아카데미’졸업미사 후 정진석 추기경 (앞줄 왼쪽에서 3번째)과 졸업생들이 주먹을 쥐고“시니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진한 기자 magnum91@chosun.com
2년 4학기 과정으로 매주 수요일에 열린 '가시아' 강의의 교과목은 다채롭다. 오전에는 교양 강좌, 오후에는 각 취미별 동아리 활동인 '두레'로 진행됐다. 건강관리법부터 상속(相續), 영양학, 기억력 유지 및 향상훈련까지 노년을 대비하는 맞춤형 과목들이 교양 강좌에 배치됐다. 한국천주교회사를 비롯해 성(聖)음악·미술 등 천주교 관련 과목도 알차게 진행됐다. 강사진은 대학 교수와 신부·수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맡았다.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날 졸업식에서 전체 65명 중 7명이 한번도 수업을 빠지지 않고 출석해 개근상을 받았다. 개근상을 받은 최희조(66)씨는 "내 인생을 돌아보고 깨달은 바가 많았고 천주교에 대한 신뢰감도 높아졌다"고 했다. 역시 개근상을 받은 강호순(66)씨는 "나이 들어가는 데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수업날이 얼마나 기다려지는지 즐겁게 다니다 보니 벌써 졸업하게 됐다"고 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여러분은 앞으로의 삶을 연출자인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살면서 마지막을 멋있게 빛내는 배우가 되시길 바란다"며 "실력 발휘의 장을 교회가 마련해 드리겠다"고 졸업생을 격려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인사목부는 앞으로도 연령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65~79세인 '미들 올드(Middle-old)' 세대를 위한 '서울 시니어 아카데미'와 80세 이상 세대를 위한 '골드 시니어 아카데미'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번 '가시아' 졸업생들은 2기 후배들의 두레 활동을 지원하는 도우미로 활동하고, 1년간 도우미 활동을 마치면 각 지역과 성당에 개설될 '가시아'의 강사로도 활동하게 된다. 이성원 신부는 "신자들이 은퇴 후에도 30년 가까이 즐거운 신앙생활과 봉사활동으로 보낼 수 있도록 교회가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에 소개된 "빛나는 노년, 교회가 지원" 기사입니다.
글쓴이 : 시냇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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