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사랑하자
글 : 이해인클라우디아 수녀님
'나는 외롭다'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거나
어떤 모양으로든지 자신의 외로움을 선전하고 싶을 때,
또는 외로움을 잊으려고 쾌락에 탐닉하거나
집을 뛰쳐나가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 바로 그 시간에
우리는 오히려 외로움 속으로 들어가 자신의 모습과
삶을 조용히 돌아볼 수 있는 슬기를 지녀야겠습니다.
외로움에 매여 사는 노예가 되지 않고
외로움을 다스리는 자유를 누릴 때
우리는 깊은 명상과 사색,
창조적인 작업을 할 수 있고,
감상적인 자기 연민에서 빠져나와 이웃에게도 눈을 돌리고
봉사할 수 있는 기쁨과 여유를 찾게 될 것입니다.
그대 아름다운 것 치고
외롭지 않은 것 보았는가
보들레르의 휘굽은 선율
아인슈타인의 피는 우주
석가의 대비, 그리스도의 사랑
이 깊은 사랑, 높은 질서
또한 외로움이 피우는 꽃
이 외로움은 그대 높이고
아름답게 하는 것이어니
그대 외로움 고이 지니고
아예 말하지 말라.
<나무><신록예찬>등의 아름다운 수필로 유명한
이양하님의 글을 나의 벗들에게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에서처럼 우리가 모두
높고 아름다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높고 아름다운 외로움의 순례자가 된다면
더 이상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 꽃샆 중에서 ▒ 수녀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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