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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수녀님의작품들

꽃삽에서 나의 기쁨으로,,,

    

                         

                          꽃삽에서-나의시<기쁨에게>   

              

 

 

 

 

기쁨아,너는

맑게 흘러왔다

맑게흘러나가는

물의 모임이구나

 

빠르게 느리게

높게 낮게 모여드는

강 ,바다,

호수,폭포

 

조금씩모습을 바꾸며

흘러오는 너를

나는 그때마다

느낌으로 안다

 

모든 맑은 물이 그러하듯

기쁨아, 누구도 너를

혼자만 간직할 수 없음을

세상은 안다

 

그래서

흐르는 생명으로 네가 오면

나도 너처럼

멀리흘러야 한다

메마른 세상을 젓시며 흐르는,

웃지 않는 세상에 노래를 주는

한 방울의 기쁨으로

깨어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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