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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넘치는 친구방

흔들리며 사랑하며

 

흔들리며 사랑하며

 

  시/이정하

 


  이젠 목마른 젊음을
  안타까워하지 않기로 하자.

  찾고 헤매고 또 헤매이고
  언제나 빈손인 이 젊음을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하자.



  누구나 보균하고 있는
  사랑이란 병은 밤에 더욱 심하다.
  마땅한 치유법이 없는 그 병의 증세는
  지독한 그리움이다.



  기쁨보다는 슬픔
  환희보다는 고통, 만족보다는
  후회가 더 심한 사랑, 그러나 설사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어찌 그대가 없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으랴



  길이 있었다. 늘 혼자서
  가야하는 길이었기에 쓸쓸했다.
  길이 있었다. 늘 흔들리며
  가야하는 길이었기에 눈물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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