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별에게 / 이해인
나는 당신의...
이름을 모르지만
산에서 하늘을 보면
금방이라도...
가까이 제 곁에
내려앉을 것 같습니다
다른 별에 비하면...
지구는 아주 작은
별이라는 걸
얼른 이해할 수 없듯이
때로는 그 안에...
먼지처럼 작은 내가 있음을
자주 잊어버리며 삽니다
요즘은 혜성 목성의...
거대한 충돌로 온 세계가
하늘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큰 별과 별 천체의...
부딪힘이 신기하고 놀랍듯이
지구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이
어느 순간 섬광처럼 ...
부딪쳐 일어나는 사랑의 사건 또한
얼마나 아름답고 놀라운 것인가요
누가 눈여겨보지 않아도.....
그 황홀한 내면의 빛은...
소리없이 활활 타올라
우주를 밝히고 세상을 구원합니다
그래서 사랑할 땐.....
우리도 별이 되고...
이미 별 나라에 들어가
그렇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심하게 부딪치고도...
깨어지지 않는 지상에서의
사랑을 별나라에까지 들고 갑니다.........
'이해인수녀님의작품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롭게 사랑하는 기쁨 (0) | 2009.07.20 |
---|---|
[스크랩] 7월 여름편지/이해인 (0) | 2009.07.14 |
" 꽃 한 송이 보내는 오늘" (0) | 2009.07.06 |
가신이에게/글라라수녀님께 (0) | 2009.07.05 |
열두달의 친구 (0) | 2009.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