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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수녀님의작품들

내가 사랑하는 별님에게

*  어떤 별에게 / 이해인

    나는 당신의...
    이름을 모르지만
    산에서 하늘을 보면

    금방이라도...
    가까이 제 곁에
    내려앉을 것 같습니다

    다른 별에 비하면...
    지구는 아주 작은
    별이라는 걸
    얼른 이해할 수 없듯이

    때로는 그 안에...
    먼지처럼 작은 내가 있음을
    자주 잊어버리며 삽니다

    요즘은 혜성 목성의...
    거대한 충돌로 온 세계가
    하늘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큰 별과 별  천체의...
    부딪힘이 신기하고 놀랍듯이
    지구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이

    어느 순간 섬광처럼 ...
    부딪쳐 일어나는 사랑의 사건 또한
    얼마나 아름답고 놀라운 것인가요

    누가 눈여겨보지 않아도.....

    그 황홀한 내면의 빛은...
    소리없이 활활 타올라
    우주를 밝히고 세상을 구원합니다

    그래서 사랑할 땐.....

    우리도 별이 되고...
    이미 별 나라에 들어가
    그렇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심하게 부딪치고도...
    깨어지지 않는 지상에서의
    사랑을 별나라에까지 들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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