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부타령 - 김점순 * 아니~아니~ 놀진못하리라 1. 한송이 떨어진 꽃이 낙화진다고 설워 마라 한번 피었다 지는줄은 나도 번연히 알건 마는 오진손으로 꺾어다가 시들기 전에 내버리니 버림도 쓰라리거든 무심코 밟고 가니 긴들 아니 슬플소냐 숙명적인 운명이라면 너무도 아파 못살겠네 *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진 못하리라 2. 간밤꿈에 기러기 보고 오늘 아침 오동위에 까치 앉아 짖었으니 반가운 편지올까 그리던 님이 올까 기다리고 바랬더니 일락 서산해는 지고 출문망이 몇번인가 언제나 유정님 만나 화류 동산 춘풍리에 이별없이 살아 볼까 **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진 못하리라 * 아니~아니~놀진못하리라 3. 명년 삼월 오시마더니 명년이 한이 없고 삼월도 무궁하다. 양류청 양류황은 청황변색이 몇 번이며 옥창앵도 붉었으니 화개화락이 얼마인고, 한단침 벌어다가 장주호접이 잠깐되어 몽중상봉 하쟀더니, 장장춘 단단야에 전전반측 잠 못이뤄 몽불성을 어이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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