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永生)
海松 김달수
(1) 탄생, 영혼이 육신을 입는구나 그대는 누구인가 아! 그대는 고귀한 사랑의 연주자, 진창 속에 뿌려진 순결한 씨앗이로다 그대는 누구도 알지 못했던 하늘이 심은 이름 없는 꿈꾸는 나무 가릴 부끄럼 없는 그대는 눈물이 하늘을 적셔도 그것은 신비의 미소와 같으니 스스로의 삶을 위해 온몸을 던져 마음껏 노래하라 저 빛나는 아침 햇살을 향해 더럽혀지지 않는 그대는 초원의 꽃이 되기 위해 온 희망의 씨앗이려니 우리의 모든 삶을 위해 고통을 벗어 마음껏 사랑을 맞이하라 침묵을 깨고 저 거친 여행길의 출발점에 서 있는 그대 그대의 마음은 삶의 뿌리요 그대의 생각은 삶의 줄기요 그대의 몸은 삶의 잎이요 그대가 얻은 영혼은 인생의 향기로다 그래, 우리 모두는 그대의 숨결에 머리 숙였지 홀로 자신을 지키며 살아 남는다는 것 그것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만 된다는 것 그대의 외침으로 인해 우리의 가슴엔 우주의 한 조각이 흐른다
(2) 삶, 영혼이 시간에 갇히는구나 그대는 누구인가 아! 그대는 울타리 안에 서 있는 불빛, 그늘 아래 갇힌 보석이로다 그대는 과녁을 향해 시위를 떠난 화살 그 길은 외로운 길 하지만 그 길은 살아있는 꿈을 향한 희생의 몸부림일지니 눈 속에 창살을 걷어 운명이라는 베일을 벗고 그대 곁에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라 세상의 모든 것 앞에 변함없는 사랑의 원형을 보여주어라 그대의 가슴엔 붉은 용암과 연기가 솟구치고 있느니 수많은 고뇌를 벗어 진리를 찾아가는 나그네가 되거라 희망은 잠을 자지 않는다 잠을 자는 것은 환상일 뿐, 그 바램으로 인해 눈물이 모조리 말라버리고 가슴이 햇볕에 녹아내린다 해도 삶의 두께를 두텁게 하고 싶다면 그대의 세속의 삶에 대한 아름다운 곡조로 사랑을 연주하라 대지 위에 앉아 외로움만 달래지 말고 시름을 걷어 세월의 숨결을 느껴라 세상에 남길 이름은 하찮은 먼지일지니 갈증의 덫에 걸려 상처의 굴레에서 방황하지 말라 도리와 분별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실천하라 그리고 세상에 대한 폭력 앞에 죽음으로 항거하라 그대는 오늘의 희망이다 또한 내일의 이상이다 그대의 잠에 취한 아름다운 한숨마저 하늘은 가슴에 담아두고 숨겨둔다
(3) 임종, 영혼이 육신을 벗는구나 그대는 누구인가 아! 그대는 삶의 욕망을 걷어낸 무지개, 거친 벌판의 향기로다 그대는 사막에 핀 생명의 꽃 그대는 삶의 벼랑에 핀 꽃이거늘 이제 갈증의 덫을 꺾어 걸음을 멈추고 한 없이 즐거운 환상을 속삭여라 자, 어서 사선으로 달려가 영혼의 안식을 위한 적당한 휴식처를 구하여라 오직 혼자서 거니는 고요한 시간 그대의 비단결 같은 몸에 화환을 장식하고 초록빛 제단에 앉아 거룩한 영혼을 향해 소리 없는 노래를 불러라 황혼에 들려오는 맑은 목소리에 숨 죽인 밀물 되어 세상 끝에 서 있는 하얀 사막의 별이 되어라 이제 그대의 심장을 찢어놓을 비밀 보고서, 진리의 시간이 다가왔다 잘 가거라! 잘 가거라! 그대의 육신이여 바람과 함께 사라질 그대의 하찮은 육신이여 버리거라, 저 지울 수 없는 고통의 흔적들마저도 더 이상 굶주림과 고뇌의 시대가 그대를 멸하게 하지는 못하리라 우리 안의 평화 이 대지의 평화 위해 들에 핀 한 송이 꽃이 되어 모든 욕심 버리고 마지막 단장하는 아름다운 그대여 꽃으로 엮은 관에 누웠다 천국의 문턱에서 일어나 천상의 노래를 맞이하라 그대를 떠난 그대가 길에서 주운 상자 안에 낯설지만은 않은 섬세한 미소로 그대를 반겨 노을진 바다를 물들이는구나
(4) 환생, 영혼이 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나는구나 그대는 누구인가 아! 그대는 꿈의 경계를 지나는 어린 양, 물 위를 걷는 투명한 발자국이로다 그대는 진리의 나라로 가는 길에서 미로의 입구에 서 있는 무소유의 소유자이자 정의의 법정에 서게 될 연주자 그대는 어떻게 살아 왔는가 그대는 그대의 껍질을 깨고 시간의 옷을 벗는 곳에 들어 모든 선행과 모든 어리석움을 드러내는 익숙한 합창을 듣게 될지니 그대 안의 모든 것을 비워 맞이하라 실타래에서 실이 풀려나오듯 위대한 진리의 침을 느껴보라 그대가 진리의 문에 들어 창조주의 발끝에 기대여 영원한 행복을 누리거든 불타는 늪에 갇혀 고통스런 순리를 따라 불행의 상처를 씻어내는 자들을 향해 손을 내밀지 말라 투명한 눈물에 갇혀 메마른 가슴을 적시는 자들을 안타까워하지도 말라 그들은 영원히 갇혀 있는 것이 아닌 다시 시작하게 될 자들이려니 그대가 뭉클한 감동으로 번지는 꽃의 행렬에 설레는 약혼자 되어 모든 사랑 감싼 축복의 길을 걷거든 사막에서 폭풍을 만난 산산이 부서지는 마른 진흙처럼 힘겹고 암울한 잔인한 길을 걷는 자들을 안타까워하지도 말라 그들은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아닌 다시 시작하게 될 자들이려니 미지의 심판대에 올라 통곡하는 자들마저 감싸 안으려는 그대의 맑은 숨결, 아! 그대의 영혼은 한 걸음 한 걸음 거룩한 성(城)을 향해 다가가는 하늘에 핀 아지랑이이어라
*****악법은 법이 아니다[그릇된 법은 그 자체가 폭력과 같다]*****
[헌법 제3조 개정(폐지)/정.부통령제/대통령 4년 중임제(3선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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