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들의 언덕인 몽마르트르에 세워진 예수 성심 대성당 내부에 있는 피에타 소성당 모습입니다. 2006년 6월에 찍은 사진입니다.
몽마르트르 예수 성심 대성당(Montmartre Basilique du Sacre-Coeur, 사크레쾨르 대성당)
몽마르트르는 프랑스 파리 시내 북쪽 센강 오른편에 위치한 해발 130m의 언덕으로 ‘순교자의 산(언덕, Mont des Martyrs)’이란 의미를 지니며, 프랑스 가톨릭 역사뿐 아니라 문학사와 미술사의 중심지이다. 3세기경 교황 파비아노(236-250년 재위)는 갈리아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7명의 주교급 선교사를 파견하였다. 그들 중 파리 지역의 선교를 담당했던 파리의 초대주교인 성 디오니시오가 선교 활동 도중 체포되어 동료 성 루스티코(Rusticus) 신부와 성 엘레우테리오(Eleutherius) 부제와 함께 사형선고를 받고 258년 이 언덕에서 참수 순교함으로써 ‘몽마르트르’라고 불리게 되었다.
9세기 이후 이 언덕으로 많은 순례자들이 몰려들자 순교자들의 유품을 모신 순교자 소성당 위에 일반 성당을 건립하였다. 그 후 12세기에 베네딕토회 수녀원이 건립되었고 그 일부인 로마네스크 양식의 생피에르(성 베드로) 성당은 지금도 남아 있다. 1789년 프랑스 혁명 후 루르드와 샤르트르에 순례자들이 증가하면서 “예수 성심의 이름으로 로마와 프랑스를 구하자”라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해 1871년 예수 성심 대성당 건립 모금운동이 전개되었다.
예수 성심 대성당은 1876년 비올레 르 뒤크의 제자 P. 아바디의 설계로 착공하여 1891년 성당 내부가 완성된 후 1899년에 돔식 지붕을 그리고 1912년에 종탑을 완공하였다. 대성당의 축성식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을 항복시킨 후인 1919년에 거행되었다. 몽마르트르 예수 성심 대성당은 과거 여러 성당의 모양을 본뜬 절충적 성당으로 비잔틴 로마네스크 양식이라 할 만한 건축물로 종탑에는 세계 최대의 종(26톤)이 있다. 오늘날에도 예수 성심 대성당에서는 세계 각처에서 모인 순례자들에 의해 밤낮으로 성체조배가 이어지고 있다.
성 디오니시오 주교(Dionysius, +258년?, 축일 10월 9일)
원래 성 디오니시우스(또는 디오니시오)는 이탈리아 태생 주교였으나 250년에 선교사로서 프랑스 지방으로 파견되었다. 이때 6명의 주교들이 프랑스로 갔다고 한다. 그는 파리의 초대주교로서 활약하였다. 그는 불과 몇 년을 선교하다가 자신의 사제인 성 루스티쿠스(Rusticus)와 부제 성 엘레우테리우스(Eleutherius)와 함께 체포되어 투옥되었다.
이 세 성인은 데키우스 황제의 그리스도교 박해 때 파리 근교에서 참수되었는데, 참수된 곳을 사람들이 몽마르트르 곧 '순교자의 언덕'으로 불렀다. 이곳이 오늘날의 몽마르트르 거리이다. 그들의 유해는 센(Seine) 강에 던져졌으나 곧 찾아냈으며, 그들의 무덤 위에 성당을 지었는데 이곳이 그 유명한 생 드니의 베네딕토 수도원이 되었다. 성 디오니시우스는 데니스(Denis)로도 불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