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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교리의 종합(영상교리포함)

' 부활절 상식 '

    부활절 상식 부활 시기 예수 부활 대축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의 50일간으로, ‘파스카 시기’ 라고도 합니다. 이 50일 동안에는 평일에도 전례를 거행할 때마다 부활하신 주님의 상징으로 부활 초를 켜 놓습니다. 부활 시기의 첫 8일 동안은 부활 팔일 축제로 지냅니다. 팔일 축제의 전례는 파스카 신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부활 초 크고 아름답게 장식되어 부활 성야의‘제1부 빛의 예식’때에 특별한 예식과 함께 축복된 초로서, 세상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합니다. 이 초는 보통 밀랍으로 만들어지는데, 부활 성야 전례가 시작될 당시 벌은 동정성을 지닌 피조물로 여겨졌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교부들은 벌을 그리스도의 정배인 교회와 동정 마리아에 비유하였고, 벌꿀에서 추출한 밀랍은 동정 잉태의 결실로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밀랍으로 만들어진 밀초는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게 된 것입니다. 부활 초에는 십자가가 새겨져 있고, 그 십자가 위아래에 그리스 문자의 처음과 마지막 글자인 알파(A)와오메가(Ω)가 쓰여져 있으며, 그 해의 연수(年數)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시작이요 마침이신 그리스도께서 오늘도 내일도 우리 가운데 함께 계시며,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표시입니다. 그리고 피를 흘리신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다섯 상처(五傷)를 기념하기 위하여 다섯 개의 향 덩이를 십자가의 중앙과 끝 부분에 꽂습니다. 사제나 부제가 부활 초를 높이 들고“그리스도 우리의 빛” 을 3번 외치며 제단 앞까지 행렬하는 동안, 신자들의 초는 차례로 부활 초에서 점화됩니다. 이 행렬은 불기둥의 인도를 따라 이집트를 탈출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진을 상기하게 하지만, 무엇보다도“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요한 8,12)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더 상기시킵니다. ‘부활 찬송’ (Exultet) 가운데“이 밤은, 주 친히 우리 조상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시어, 홍해 바다 마른 발로 건네주신 거룩한 밤. 거룩한 이 밤은, 불기둥의 빛으로써 죄악의 어두움 몰아낸 밤…. 주님께 이 초 를 성대하게 봉헌하오며, 벌들이 만든 것을 성직자의 손으로, 거룩한 교회가 봉헌하나이다”라는 우의적(寓意的)인 표현은 부활 초의 의미를 잘 나타내 줍니다. 부활 초는 독서대 옆에 마련된 부활 초 촛대에 세워져 부활 시기 동안 전례가 거행될 때마다 밝혀집니다. 부활시기가 끝나면 적절한 곳에 보관하며, 세례식과 장례 미사 때에도 부활 초를 켜 놓습니다. 부활 달걀 예수 부활 대축일에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며 선물로 주고받기 위해 예쁘게 장식한 달걀을 일컫습니다. 옛날부터 달걀은 봄(春), 풍요(豊饒), 다산(多産) 등 보이지 않는 생명의 상징이었습니다. 겉으로는 죽은 듯 보이지만 그 안에는 생명이 깃들어 있어 언젠가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달걀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만물이 소생하는 것에 비유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자들이 이러한 의미를 갖는 달걀을 새로운 생명의 기원인 부활과 연관시킨 것은 자연스러운일이었습니다. 또한, 신자들은 그리스도가 영광스럽게 부활한 돌무덤을 달걀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본래 부활 달걀은 승리의 색으로‘죽음을 쳐 이긴 새 삶’ 을 뜻하는 붉은색으로 물들여졌었다고 합니다. 부활대축일에 약간의 색을 칠한 달걀을 맨 처음 사용한 곳은 메소포타미아 지방이었으며, 오늘날처럼 부활 대축일에 달걀을 주고받는 관습은 17세기경 수도원에서부터 시작 되어 점차 일반에게 퍼져 나가 오늘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오늘날 아름다운 색깔로 예쁘게 장식된 부활 달걀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더욱 기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어줍니다. <한국가톨릭대사전 참조> 출처: 서울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