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일의 형성
처음부터 축일이 형성되지 않았다. 신앙생활을 해 오면서 신앙의 진리를 깊이 깨달으며 살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 사도 시대에는 전례주년이 없었고 다만 유대인들의 축제인 파스카, 오순절 초막절에 그리스도의 새로운 의미를 보여 했었다.
그래서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을 체험한 후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 자체가 축일과 축일 거행에 있어서 그 중점을 이루게 되었다.
- 1세기 말에는 주일이 정기적인 전례 거행일이 되었고 2세기 이후에는 부활 축일도 정기적으로 거행되었다. 3세기까지는 주일과 부활축일만 있었다.
축일의 형성(2)
- 4세기부터 수난과 부활을 하나로 기념하여 부활 성삼일이 정착되고, 4세기 말에는 성주간으로 확장 되었다.
4세기 이후 부활대축일의 연장기간이 정착되어 사순시기와 주님승천, 성령강림 축일이 생겨났다.
또한 이 시기에 성탄대축일과 이를 준비하는 대림시기가 생겨났다.
- 10세기 경에는 역사와 무관한 축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삼위일체, 주님성체성혈, 예수성심).
또한 순교자들에 대한 공경이 확산되면서 성인들의 축일이 많이 생겨났고, 주님의 구원을 기념하는 축일들이 빛을 잃게 되었다.
- 12세기에 와서 1년 주기의 전례력이 확정되었다. 그러나 성인 축일이 너무 많아 주님의 구원을 기념하는 축일들이 상대적으로 약화되었다.
그래서 트리엔트 공의회와 제 2차 바티칸 공의회는 주님의 구원을 중심으로 하는 전례주년을 구성하는 시도를 계속(1911, 1951, 1956, 1960)하였고
마침내 주님의 부활 신비가 전례주년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 축일의 등급과 종류(1) - 대축일
전례일은 자정에서 다음날 자정까지 계속되며 주일과 대축일에는 이미 전날 제1저녁 기도부터 시작된다.
(이것은 해진 뒤부터 새날이 시작되는 유대인들의 날짜 개념에서 영향을 받았다.)
가) 대축일(Solemnitas)
- 가장 중요한 날들로서 중심이 되는 축일, 즉 1급 축일이다.
☞ 주님의 대축일 : 성령강림, 성주간, 부활 8부, 재의 수요일, 대림시기, 사순시기, 부활시기의 모든 주일.
☞ 성모님 대축일 : 천주의 성모 마리아, 성모 영보, 성모 승천, 원죄 없으신 잉태.
☞ 인들의 대축일 : 성 베드로, 바오로, 성 요한 세자, 성 요셉, 성녀 소화 데레사 등등.
☞ 지역 대축일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 수도회의 고유 대축일 : 수도회의 주보성인 대축일.
- 축제는 전날 제1저녁 기도부터 지내며 예수성탄 대축일과 예수부활 대축일에는 전야미사가 있다.
- 축일의 등급과 종류(2) - 축일
나) 축일(Festum)
- 2급에 해당되는 축일은 다음과 같다.
☞ 주님의 축일 : 연중의 주일, 성탄시기의 주일, 사순시기의 평일, 대림시기의 평일, 성탄 8부 축제.
☞ 성인들의 축일 : 성모, 성탄, 대천사 축일, 사도 축일들….
☞ 지역 축일 : 지역 교회의 고유 축일.
☞ 수도회의 고유 축일.
- 축일의 등급과 종류(3) - 기념일
다) 기념일(Memoria)
- 수호 성인들을 기념하는 것으로 탄생일과 순교일이 있다.
- 기념일은 다음의 둘로 구분된다.
☞ 의무 기념일 : 그 날 미사와 시간 전례를 의무적으로 바치는 기념일.
☞ 자유 기념일 : 선택할 수 있음.
- 사순시기는 평일도 축일 급이기에 의무기념일도 자유기념일로 지낸다.
- 같은 날 여러 자유기념일이 겹칠 때는 그 중 한 가지만 지내고 다른 것은 뺄 수 있다.
- 연중 토요일에 의무 기념일이 들어 있지 않으면 성모 신심 미사를 자유 기념일처럼 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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