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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녘 곱게 물든 석양되어
그대 눈길 머물게 하고 싶다
어둠 내린 밤길에는
동구밖 휘영청 달빛되어
그대 발길 비추고 싶다
그리움에 그대 잠못들면
갈상한 바람에 흔드리는
별빛되어 노래하고 싶다
산다는 것은
거미처럼 누군가를 기다리다
세월을 올가메고
누에처럼 이루지 못할 꿈을 꾸다
명주실 만큼이나 기나긴 그리움에
스스로를 가두는 것
덧없고 험한 세상
그대 귀또리처럼 서러운 밤이면
그 슬픔 나누어 글썽이다
방울방울 맺힐 아침이슬 되고 싶다
좋은詩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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