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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소식( =복음말씀 )

~ 연중 제 4주간 목요일 복음말씀 ~

 



 

2013년 2월 7일 - 연중 제4주간 목요일


말씀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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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이 시나이 산에서 계약을 맺을 때 하느님께서는 우렛소리, 번개, 짙은 구름과 함께 나타나셨고, 이에 백성은 모두 두려움에 떨었다(탈출 19,16 참조). 그러나 새 이스라엘 백성인 그리스도인들은 두려움이 아니라 기쁨의 축제가 벌어지는 천상 예루살렘으로 초대받았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 파견하시며 그들에게 당부하신다. 파견 여정 중에 필요한 물품들에 의지하지 말라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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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2,18-19.21-24

형제 여러분, 18 여러분이 나아간 곳은 만져 볼 수 있고 불이 타오르고 짙은 어둠과 폭풍이 일며 19 또 나팔이 울리고 말소리가 들리는 곳이 아닙니다. 그 말소리를 들은 이들은 더 이상 자기들에게 말씀이 내리지 않게 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21 그 광경이 얼마나 무서웠던지, 모세는 “나는 두렵다.” 하며 몸을 떨었습니다.

22 그러나 여러분이 나아간 곳은 시온 산이고 살아 계신 하느님의 도성이며 천상 예루살렘으로, 무수한 천사들의 축제 집회와 23 하늘에 등록된 맏아들들의 모임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또 모든 사람의 심판자 하느님께서 계시고, 완전하게 된 의인들의 영이 있고, 24 새 계약의 중개자 예수님께서 계시며, 그분께서 뿌리신 피, 곧 아벨의 피보다 더 훌륭한 것을 말하는 그분의 피가 있는 곳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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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7-13

그때에 예수님께서 7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8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9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10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11 또한 어느 곳이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으면, 그곳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밑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12 그리하여 제자들은 떠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13 그리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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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예수님의 지시대로 아무것도 챙기지 않고 길을 떠난 제자들은 이제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 두 가지 마음가짐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아무것도 없다는 두려움이고, 또 다른 선택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철저히 하느님께 의지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믿음이 없는 사람은 두려움으로 미래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믿음이 있는 사람은 그 두려움을 이기고 하느님께 의지하려는 자세를 갖춥니다. 아무리 악조건의 현실에서도 우리는 두려움을 이기고 하느님께 의지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어떤 곳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람이 일을 하다가 잘못하여 냉동 창고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는 두려움에 소리를 질러 보았지만 사람들이 모두 퇴근한 뒤였습니다. 다음 날 냉동 창고를 연 직원은 화들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꽁꽁 얼어 죽어 있는 모습의 동료를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참으로 신기하게도 그 냉동 창고는 고장 나서 그동안 작동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 사람의 몸은 얼어 있었습니다. 두려움은 그 자체로 죽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아무것도 챙기지 말라고 하셨고, 제자들은 그렇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도 임무를 다하였습니다. 하느님께 오롯이 의지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 앞에 놓인 어려움에 대해 그저 두려워하고만 있지는 않습니까?

- 출처, 매일 미사 -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