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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본받음

~ 수다스러움을 피함 ~

 

 수다스러움을 피함

1. 너는 할 수 있는 대로 사람들의 소란을 피하라.
왜냐하면 세속 일에 대하여 논란함은
제아무리 순진한 생각에서일망정 적지 않게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쓸데없는 것에 물들기가 쉽고 사로잡히기가 쉽다.
나는 전에 한 일을 생각하면
말을 안하고 사람들과 상종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으리라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렇게 많이 말을 잘하며 서로 지껄이기를 즐길까!
말을 그치고 보면 양심에 상처 받는 것을 깨닫지 않을 때가 매우 적은데!
우리가 서로 수작 하기를 즐기는 것은
많은 말로써 서로 위로를 찾고자 함이요,
또 여러 가지 생각으로써 피곤해진 마음을 쉬게 하고자 함이다.
우리가 즐겨 말하고 또 즐겨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많이 사랑하는 것이나 많이 원하는 것 혹 우리에게 거슬리는 사정이다.

 

2. 그렇지만 슬프다.
흔히는 쓸데없이 또는 공연히 그렇게 한다.
이러한 바깥 위로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안으로부터의 위로를 받는 데 적지 않은 장애거리가 된다.
그러므로 때를 헛되이 보낼까 주의할 것이요, 기도할 것이다.
말하는 것이 가하고 유익할 듯하면 이익될 만한 사정을 말하라.
악한 습관이 있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데 주의가 부족한 탓으로 말을 삼가지 못한다.
그렇지만 영신 사정을 신심적(信心的) 으로 논함은,
더욱이나 마음과 정신이 하느님 안에 서로 합한 친구들 사이에는,
완덕에 나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