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수님을 본받음

~ 우리의 온생활을 열심으로 개선할것 ~

 

 우리의 온 생활을 열심으로 개선할 것

1. 너는 삼가 하느님을 섬기는 데 부지런하라.
그리고 가끔 생각하되, "너는 무엇 하러 여기 왔는가, 무엇 하러 세속 을 떠났는가?" 하라.
하느님을 위하여 살고, 영신적 인간이 될 목적에서가 아닌가? 그러므로 앞으로 나아가는 데 열중하라.
미구에 네 수고의 값을 받으리라.
그리고 그 때는 네 주위에 다시는 두려움이나 괴로움이 없을 것이다,
지금 조금만 수고하면 많이 쉬게 될 것이요, 아니 끝없는 즐거움을 얻으리라.
네가 행실에 충실하고 열중하면, 하느님은 의심 없이 성실히 또 후하게 네게 갚으실 것이다.
네가 영생을 얻겠다는 좋고 굳은 희망을 둘 것이나, 안심할 것도 아니다.
게을러 지거나 교오할까 두렵기 때문이다.

 

2. 어떤 사람이 한 편으로는 두렵고 한 편으로는 바라는 마음이 있어 번민하여 자주 어찌할 줄을 모르다가,
한번은 심히 근심 되어 성당 어떤 제대 앞에 부복하여 기도하기를,
"오!내가 끝까지 항구할 줄을 안다면!"하고 스스로 이렇게 생각하여 보았다.
그 때 즉시 안으로부터 하느님께서
"네가 그것을 안다면 무엇을 하고자 하느냐? 너 그것을 알고 나서 하려는 바를 지금 행하라.
그러면 잘 안심하고 지나리라."고 하시는 대답을 들었다.
미구에 그는 위로를 받고 기운을 얻어 하느님의 성의에 자기클 맡긴 결과,
모든 걱정스러운 번뇌가 그치고 다시는 자기의 장래에 대하여 부질없이 알려 하지 않고,
다만 무슨 일이든지 시작하거나 완성할 때에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그분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를 분간하도록 했을 뿐이었다(로마 12, 2).

 

3. "야훼만 믿고 살아라.
땅 위에서 네가 걱정 없이 먹고 살리라.(시편 37, 3)하고 예언자는 말하였다.
많은 사람이 진보를 못하고 열성 있게 자기를 고치지 못하는 것은 한가지 이유로 그러하니,
즉 어려움을 지겨워하고 싸우기를 수고롭게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기가 어렵고 마음에 맞지 않는 일일수록,
힘을 다하여 이기려 애쓰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더 빨리 덕행으로 나아간다.
자기를 이기고 마음의 보속을 더 잘하는 데서, 사람이 더욱 진보하고 더욱 은총을 받기 때문이다.

 

4. 자기를 이기고 자기를 죽이는 일에 누구나 똑같은 힘을 갖지는 않는다.
사욕이 많다 할지라도, 덕을 닦는 데 힘만 많이 쓰게 되면
그리 열심치 않은 본성이 양순한 사람보다 더 빨리 진보할 것이다.
우리의 일생을 새롭게 하는 데 두가지 특히 도움이 될 것이 있으니,
즉 본성의 악한 경향을 힘있게 누름과, 누구나 자기에게 요구되는 선을 열심히 얻으려 힘씀이다.
그리고 네가 보기에 남의 어떤 악습이 네게 매우 불쾌함을 깨닫거든 너도 그것을 더욱 주의 하고 피하라.

 

5. 모든 일에 네 진보를 찾아 취하라.
착한 표양을 보거나 듣거나, 본받을 마음을 일으켜라.
남의 무슨 잘못하는 것을 보거든, 너도 그와같이 할까 주의하고,
전에 너도 그렇게 한 일이 있거든 바삐고치기로 힘써라.
네 눈이 남을 살피는 것과같이, 남도 너를 살핀다.
열심하고 신심이 있으며 순종하고 규칙을 잘 지키는 형제들을 보는 것은 얼마나 유익하고 좋은가!
그러나 제 성소에 당한 일을 행하지 않고 온당하지 않게 함부로 사는 사람들을 보는 것은
그 얼마나 근심되며 거북한가!
제 성소의 직무를 행하지 않하고 제게 맡겨지지 않은 일에 상관하려는 것은 얼마나 해로운가!

 

6. 네가 이미 작정한 입지를 기억하고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을 생각하라.
그리스도의 일생을 생각 하여 보라.
하느님의 길을 따른 지 오래면서도, 그리스도를 모방하는 공부에 힘쓰지 아니하였으니 심히 부끄러을 것이다.
주의 거룩한 일생과 그 수난을 정성되이, 주의를 다하여 묵상하는 수도자는
거기서 모든 유익하고 필요한 것을 풍성히 얻어 만날 것이요,
예수 외에 다른 더 좋은 무엇을 찾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오! 만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께서 마음에 오신다면 우리는 얼마나 빨리 또 넉넉히 배우랴!

 

7. 열심한 수도자는 자기에게 명한 모든 것을 잘 알고, 따라 행한다.
소흘하고 열심 없는 수도자는 곤란에 곤란을 거듭하며, 사방에서 일어나는 역경을 당하니,
안으로 위로가 없고 밖으로는 위로받기를 금하는 까닭에 찾을 수도 없다.
규칙 밖에서 사는 수도자는 크게 떨어질 위험이 있다.
헐하고 쉬운 것만 찾는 사람은 항상 곤란중에 살 터이니,
이것이나 저것이나 자기 마음에 합하지 않는 것이 항상 있을 것이다.

 

8. 수도적 규칙 밑에 꽉 틀이 잡힌 다른 많은 수도자들 어떻게, 행하는가?
밖에 나오기를 드물게 하고, 고요히 살며, 가난하게 먹으며, 거칠게 입으며,
일을 많이 하고, 말은 적게 하며, 오랫동안 깨어 있고, 일찍 일어나며,
기도하는 시간은 많고, 읽기를 자주하며, 모든 훈련을 다하여 자기를 엄히 지킨다.
카르투시안 수도자들과 치스테르치안 수도자들과 그 외에 다른 여러 수도원의 수사, 수녀들이
밤마다 하느님 을 찬송키 위하여 일어나는 것을 생각하라.
그렇게 많은 수도자들은 벌써 주님을 찬송하기를 시작하는데,
너는 게을러 성무를 소홀히 한다면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냐?

 

9. 우리가 마음과 입을 다하여 우리 주 하느님을 찬송하는 것 외에 다른 할 일이 없다면 얼마나 행복스러우랴!
오!네게 먹고 마시며 잠잘 필요가 없다면, 항상 하느님을 찬송하고 영신적 공부에만 힘 쓸 수 있다면,
육신을 돌보게 되는 지금 처지보다 퍽 다행할 것이다.
우리에게 그러한 필요가없다면, 그리고 다만 영혼의 신령한 음식만 먹게 된다면 오죽이나 좋으랴!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위로를 드물게 맛볼 이다.

 

10. 사람이 어떠한 조물한테든지 위로를 찾지 않게 되는 그러한 처지에 이르게 되면,
처음으로 하느님을 완전히 들이기를 시작하며, 그 때에는 어떠한 일을 당하든지 완전히 만족케 된다.
그 때에는 잘 성공이 되었다고 과히 즐거 하지 않을 것이요, 성공이 변변치 못하여도 슬퍼하지도 않을 것이다.
다만 하느님께 온전히 자기를 부탁하게 되니, 그는 모든 일에서 하느님 한 분만 찾기 때문이다.
과연 하느님께 대하여 보면, 아무 것도 없어지는 것이 없고 죽는 것이 없으며,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다 살고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 없이 순종한다.

 

11. 너는 항상 종말을 생각하라, 또 잃어버린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음을 생각하라.
삼가지 않고 힘쓰지도 않으면 도무지 덕행을 닦을 수 없다.
네가 냉담하기 시작하면, 괴롭기 시작하리라.
네가 만일 열심을 분발하면 평화를 많이 얻을 것이요,
하느님의 은총의 도움과, 덕행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모든 수고가 가볍게 될 것이다.
열심하고 부지런한 사람은 모든 일을 행할 마음이 있다.
일 가운데도 땀을 흘리며 하는 육신 일보다, 악습과 사욕을 이기는 것이 더욱 어렵다
조그마한 과오를 피하지 않는 사람은 차차 더 큰 과오에 떨어진다.
네가 하루를 유익하게 잘 보내었으면 저녁때에는 항상 즐거워하리라,
너를 항상 살피고 너를 항상 깨우치며, 너를 훈계하고, 다른 사람은 어떠하든지 너를 살피는 데만 주의하라.
네가 힘을 쓰는 그만큼 진보하리라. 아멘.

'예수님을 본받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겸손된 복종 ~  (0) 2013.05.12
~ 내적 행동 거지 ~  (0) 2013.05.12
~ 심판과 죄인의 벌 ~  (0) 2013.05.09
~ 죽음을 묵상함 ~  (0) 2013.05.08
~ 인간의 불쌍한 처지를 생각함 ~  (0) 2013.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