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대학 박사과정 중 평화교육 현장연구 중인 이승정님 (가톨릭대 사회복지대학원 강사, 전 서울YMCA 청소년사업부장)의 글을 소개하며 베들레헴의 분위기를 전할까합니다. 이스라엘에 의해 군사점령 당한 팔레스타인 지역 웨스트 뱅크 (서안지구)에 위치해 있는 팔레스타인 도시이다. 인구 3만명의 이 작은 도시가 지금 분리 장벽에 둘러싸여 큰 감옥으로 변해가고 있다. 예루살렘으로부터 남쪽으로 불과 10km 떨어져 있는 베들레헴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검문소를 거쳐야 하는데 이는 마치 국경을 넘는 것과 같다. 이스라엘 안전 요원들이 방탄 유리건너편에 앉아 여권과 허가증을 요구하고 주변에는 총을 멘 이스라엘 군인들이 지킨다. 안전대를 지나야 하며, 곳곳에 감시카메라가 작동하고 있다. 베들레헴에 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가기 위해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특별허가증을 받아야 하는데 허가증 받는 일이 쉽지 않다. 팔레스타인들은 인생의 1/3을 이렇게 검문소에서 차례를 기다리느라 낭비하고 있다고 한다. 검문소를 나오면 8-9미터 높이의 거대한 콘크리트 벽을 만난다. 이스라엘은 이를 테러 방지를 위한 안보 울타리라고 하지만 이는 수세기동안 팔레스타인의 문화와 종교, 경제의 중심을 이루어 왔던 예루살렘과 베들레헴의 유대관계를 끊기 위한 점령 정책의 하나이다. 국무총리 샤론 (Ariel Sharon)은 2001년 6월 국가안보위원회를 구성하고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에 침투해 들어오는 것을 막기위한 대책을 강구하도록 요구한다. 이어 2002년 4월 국가안보 장관회의에서 테러리즘을 제어하고 방어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지역과 이스라엘 사이에 분리 장벽을 쌓는 안이 결정된다. 2002년 8월부터 분리 장벽 쌓기를 본격화 한다. 분리 장벽의 길이는 700km에 이르며 벽의 진로는 약간씩 변경되고 있으나 팔레스타인 지역을 완전히 둘러싸는 것으로 2006년도 말까지 450km가 완성될 예정이다. 분리 장벽은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이다. 3미터 콘크리트 벽 위에 전기 철조망을 치고, 주변에 4미터 깊이의 홈을 파거나, 베틀레헴 주변 처럼 8-9미터 높이의 거대한 콘크리트 벽을 쌓는다. (1948년 휴전 협정으로 만들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휴전선)으로 부터 팔레스타인 땅 훨씬 안쪽에 세워지고 있어서 팔레스타인 개인 소유 땅이 징발되고 팔레스타인 내 자원과 자연환경이 파괴 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지역에 따라 팔레스타인 지역과 지역이 나뉘고 고립됨으로써 가족이 분리 되고 어느날 갑자기 학교를 갈 수 없게 되는 등의 인권 침해와 사람과 생산품등의 이동이 제한됨으로써 오는 경제적 파괴이다. 그린 라인과 분리 벽 사이는 군사지역으로 되어있어 통제를 규제하는데 벽 건너편에 과수원이나 농지를 갖고 있는 팔레스타인들은 분리 벽으로 해서 자신의 땅에 접근 할 수가 없게 되었다. 13개는 농업용으로 주로 올리브 밭 등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수 때에만 일정시간 문을 열어 출입을 허가하는데 소작인들에게는 허가증을 발급해 주지 않는다. 따라서 지난 가을 올리브 수확 기간에 수확율은 평년의 70%를 밑돌았다. 또 다른 12개의 문 역시 농업용으로 분리 벽 건너편에 비닐하우스와 야채 밭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루에 2-3번 일정 시간에만 개방하는데 이 역시 허가증을 발급 받은 사람만이 출입이 허가된다. 이스라엘 시민권자와 이스라엘 비자를 소유한 외국인들에게만 개방된다. 팔레스타인들은 이스라엘 출입허가증을 갖고 있다하더라도 이 검문소로는 지나갈 수 없다. 팔레스타인들은 나머지 7개 검문소만을 이용해야 하는데 개방시간이 일정치 않을 뿐 아니라 안보를 이유로 사전 공고 없이 검문소가 폐쇄되는 일이 잦아 장시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것은 예사이고 검문소가 폐쇄 되면 다른 검문소로 이동해야 하는 등 시간의 낭비와 추가 여행 비용의 부담도 부담이지만 검문소를 통과 할때 마다 당해야 하는 모멸감이 더 큰 문제이다. 이스라엘은 아랑곳하지 않고 안보와 반 테러리즘의 명분을 내세워 분리 벽 건설을 계속 진행시키고 있다. 그러나 분리 벽이 건설되고 있는 경로를 보면 안보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스라엘의 오랜 팔레스타인 식민 정책을 확인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가능한 한 팔레스타인 지역의 많은 땅을 확보하고 팔레스타인의 수는 최대한 줄이는 정책을 펴 왔다. 현재 팔레스타인 웨스트 뱅크 안에 있는 유대인 정착촌 주민의 수는 50만명에 이른다. (점령지역 팔레스타인 전체 인구는 4백만명) 팔레스타인 땅의 25%를 유대인 정착촌 (이 또한 국제법 위반이다)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만을 위한 별도의 고속도로 (Israel-only high way)가 놓여지고 있다. 분단 벽의 진로도 이들을 포함시키는 것이 주 목적인데 이는! 팔레스타인 많은 땅을 장차 이스라엘 영토로 흡수하기 위한 장치이다. 그린라인은 315km인데 분단 벽의 건설 계획은 그 두배가 넘는 700km에 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재 팔레스타인 행정수반이 있는 라말라에 체류하며,
베들레헴은 1967년 6일 전쟁 후,
빨간불과 파란불로 조정되는 회전문을 여러번 거쳐야 하고,
분리 장벽으로 베들레헴과 예루살렘을 가로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9/11 사건으로 촉발된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더구나 분리 장벽은 그린 라인
현재 건설이 완료된 팔레스타인 북쪽 지역 129km 이르는 분리 장벽에는 43개의 검문소가 있다.(팔레스타인 안의 전체 검문소 수는 700에 이름)
11개 출구는 이스라엘로 들어가는 검문소로
2004년 7월 이스라엘 분리 벽 건설은 국제법에 저촉된다는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이 있었음에도
이 중의 하나가 팔레스타인 지역 안에 이스라엘 유대인 정착촌을 세우는 일인데
예루살렘 다마스커스 게이트 앞에서 베를레헴 체크포인트까지 운행하는 미니버스
체크포인트 밖으로 보이는 분리장벽...분리장벽 오른쪽 사잇길로 난 길이 라헬의 무덤으로 가는 길...베들레헴으로 들어가는 길가쪽에 있는데 분리장벽을 만들면서 라헬의 무덤은 이스라엘 땅으로 빼앗음...이런 사정도 모르고 베들레헴에 머물면서 지도만 보고 찾아 갔었지만 체크 포인트 밖에 있어서 결국은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체크포인트 입구...입구에서부터 완벽한 통제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고, 느낌이 어느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그런 분위기가...
문쪽 위에 보면 파란, 빨강 두개의 불이...안쪽에서 모니터를 보면서 한명씩 통제 할 수 있겠끔...
신원확인 절차...
공장(?)처럼 생긴 건물이 체크포인트 안...체크포인트 분위기를 설명하자면...공항에서 입국수속하는 것하고 같다고 보면 되겠는데...공항은 아주 신사적이라고 볼 수 있고, 이곳은 정말로 죄인(?)이 되어 검문 당한다는 느낌...시설에서부터 그렇게 느껴졌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스라엘쪽에서 보면 팔레스타인은 아직 주권국가도 아닌 것이죠...
예루살렘에서...체크포인트를 거치면...베들레헴쪽으로 나 있는 분리장벽...
이쪽은 베들레헴 안쪽에서 본 분리장벽...중앙쪽에 나있는 담이 분리장벽임..
분리 장벽 위의 감시초소...
이렇게 보면 높이가 얼마정도일지 가늠이 되지요?
이스라엘쪽에서는 분리장벽을 장벽이라고 하지 않고 'fence'(울타리)라고...울타리는 우리 사전에서 보면 "풀이나 나무 따위를 얽거나 엮어서 담 대신에 경계를 지어 막는 물건"을 말하고, 장벽은 "성벽"이나 "요새" 정도의 규모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래 글은 이것은 '울타리'가 아니라고 항변하는 거지요.
오른쪽 모퉁이에 보이는 자동차를 보면 장벽의 규모가 어떨지...아래 장벽이 직선으로 나 있지 않은것은 왼쪽 부분에 있는 라헬 무덤을 차지하기 위해서(?) 땅긋기를 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예루살렘 시온산 언덕에서 바라본 분리 장벽의 모습...베타니아에서(나자로의 무덤이 있는) 베들레헴으로 이어지는...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지역과 이스라엘 지역이 우리나라처럼 남북으로 갈린것이 아니라 여러 도시들을 중심으로 나뉘어 져 있기 때문에 이렇게 분리장벽으로 분리할 경우 팔레스타인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도시별로 고립될 수 밖에 없습니다. 길은 이스라엘이 소유/관리하고 있기에...
동서독의 통일은 그동안 가로막았던 장벽을 허물고 화합과 일치로 나아갔는데 유독 이스라엘과 미국만이 그들의 울타리를 더 높고 견고하게 쌓고 있는것 같습니다. 미국은 멕시코의 불법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분리장벽을 쌓고 있지요...베들레헴의 예수님 성탄 성당(성 카타리나 성당)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대림 첫주간에... 온 누리를 비추는 해와 달과 같은 마음으로 함께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베들레헴의 보름달...대림 첫 주간....
베들레헴 구유 광장에 있는 "평화센터"에 걸린 여러 나라의 성탄 축하 인사...우리 한글로 "즐거운 성탄"이 빨강 바탕의 별 왼쪽 편에... 예수님의 성탄이 모든이의 기쁨이 되기를!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것은 역사 안에서 되풀이 되는 과오를 저지르지 않기 위함일텐데...지나친 완고한 마음으로 과거도 미래도 없는 불안한 현재만을 고집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되돌아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베들레헴 : 분리 장벽에 갇힌 베들레헴', '
현재 팔레스타인 행정수반이 있는 라말라에 체류하며, 런던대학 박사과정 중 평화교육 현장연구 중인 이승정님(가톨릭대 사회복지대학원 강사, 전 서울YMCA 청소년사업부장)의 글을 소개하며 베들레헴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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