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계시나 내 안에 계시는 나의 사람아
이제쯤 나의 풀잎 같은 자존심을 접고
꼭꼭 묶어 두었던 내 마음을
풀어 그대에게 보이고 싶다.
차가운 추위 속에서 웅크리고
꽁꽁 숨어 있던 새순들이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빠꼼히
고개를 내밀 듯이
가슴의 사연들을 살며시풀어
풀은 끈을 그대에게 건네고 싶다.
고운 나의 사람아
너무 고와 차라리 슬픈 나의 사람아 그대를 만나 그대의 가슴에
작은 내 얼굴을 꼬옥 묻고 싶다
그런 후 고단한 내 사랑을
그대의 발 밑에 눕히리라.
귀한 나의 사람아
그대가 내게 너무 소중하기에
차마 그대에게 닿기 전에 발길을 돌리어
끝내 만나지 못할지라도
나는 결코 그대를 배반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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