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어가는 중년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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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을 햇살에 익어가는 중년인입니다.
젊지도 늙지도 않은 중년인 우리는
새로운 것 보다는 오래된 걸 좋아하고
반짝이는 아름다움 보다는
은근한 매력을 더 좋아하며
화려한 외출 보다는
오래 기억 될 푸근한 외출을 꿈 꿉니다.
화가나면 큰소리 치기 보다는
조용한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으로 화를 달래며
가슴으로 말없이 식혀 보기도 합니다.
반짝이는 스포츠 카 보다는 오래된
옛날 고물차라도 편안함에 감사를 하고
언제 보아도 진실하게 나를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웃음을 더 그리워 하며
바보같이 우울 할 때면
그 친구의 그윽한 눈웃음을 그리워 하기도 하며
내 마음 풀어 놓을 수 있는
그 친구가 그리워 지면 전화를 한답니다.
말없이 나의 투정을 받아주는
그런 친구를 원 하는것이 나의 마음이지요.
사랑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어느새 세월은 흘러가고
만나지 못할 님을 그리기도 하지요.
그리고 서로간에 부담없는
님을 생각해 보기도 하지요.
늘 좋아 한다는 말은 하지 못해도
항상 사랑받고 싶어하는 중년인가 봐요.
아련히 떠오르기 만 하는 젊은 그 시절을
가고파하는 마음인가 봐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가슴속 이야기가 전해지는 오래된 벗들과
말없는 차 한잔에서도
마음을 읽을 수 있었으면 하는 친구와
중년의 우리는 참을 줄도 알고
그 모든 것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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