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이 나를 싫어하면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불편해지거나 혹은 분노가 일어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가 자기를 싫어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감각이 없고
오히려 양심성찰을 잘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양심성찰과 자기비난은 다른 것입니다
자기비난을 하면서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증상은 이렇습니다
일등을 못했을때 실망이 아니라 수치와 두려움이 엄습하는 사람들
원수를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실천하지 못하는 자신이 죄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실수에도 혼자서 자기 혐오감 모멸감에 빠지는 사람들
마음 안에서 울렁울렁 올라오는 욕망이 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반성을 지나치게 마치 몸뚱아리에 채찍질 하듯이 하는 사람들
이런 분들이 가진 부모상, 하느님상은 이상하게도 동일합니다
하느님은 완전하시다 부모님도 완전하시다
그분들의 완전하심에 비하여
나는 형편없는 자식이고 죄인이다 라는 미묘한 병적인 자의식
교리상으로는 맞는 말인데 심리적으로는 특히 병적인 자의식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심한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신앙의 명제입니다
대개 이렇게 신경증적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
자기 자신에 대한 무의식적 혐오감을 가진분들은
윤리적 관념이 초등학교 수준에서 멈춰 있습니다
고결하지만 이현령 비현령 위태로운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이런 분들은 왜 이렇게 사는 것인가?
성장하지 못한 초자아
순종적인 우둔한 삶
마음속 깊은 곳에 또아리를 틀은 뱀들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모님께서는 뱀의 목을 밟고 나타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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