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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선(레오나르도) OFM

~ 행복의 전형이신 마리아 / 김찬선 신부님 ~

행복의 전형이신 마리아

-김찬선신부-

오늘 복음은 “그때에”로 시작하여
마리아가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그때가 어느 때입니까
?

바로 어제 복음의 마지막 대목이지요
.
엘리사벳이 마리아를 축하하고 축복하는 대목입니다
.
“행복하십니다
.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라고 믿으신 분!”이라는 말을 듣고

그때에 마리아가 응답으로 그 유명한 마니피캇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이 찬가에서 바로 주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노래합니다
.
하느님께서는 무엇보다도 마리아 자신을

기쁘게 하시고 행복하게 하십니다
.
인간은 누구나 기쁨과 행복을 바랍니다
.
그런데 그 기쁨과 행복을 자기의 노력으로 성취하려고 합니다
.
돈을 많이 벌어서
,
대학에 합격해서
,
판검사가 되어서
,
예쁜 여자를 얻어서
,
심지어는 도를 닦아 도사의 경지에 올라서 등
.

이것이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기쁨관, 행복관입니다
.
그러나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기쁨과 행복을 주신다고 믿습니다
.
우리는 새 해 인사로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합니다
.
福 많이 받아 幸福하라는 祝福이지요
.
즉 우리의 幸福은 받아 幸福해지는 幸福이라는 뜻이 숨어있습니다
.
그런데 福을 받으시라는데 누구의 福을 받으라는 말입니까
?
나의 福을 받으라는 말입니까
?
아니면 길가는 사람의 福을 뺏어 가지라는 것입니까
?
나에게 줄 福이 있기나 합니까
?
줄 福이 있다 해도 주시겠습니까
?
내 福 주고 내가 幸福하지 않으면
,
다시 말해서 내가 不幸하면 어떻게 합니까
?
나는 줄 복도 없지만

내 복을 줄 마음도 없습니다
.
오히려 ‘내 더위 사가라’고 할 마음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

그러니 福 많이 받으라는 祝福은 福의 원천이신

하느님으로부터 福을 받으라는 말이지요
.

그러므로 福되고 幸福한 사람은

모든 좋은 것은 하느님께서 하시는 것이라는 것을 믿는 사람입니다
.

하느님께서 권능을 떨치시고
,
하느님께서 비천한 이를 높이시고
,
하느님께서 굶주린 이를 배불리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
그리고 그 반대도 믿습니다
.
하느님께서 교만한 자를 흩으시고
,
하느님께서 높은 사람을 끌어내리시며
,
하느님께서 부유한 자를 빈손으로 보내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

어제 엘리사벳의 칭송 그대로

마리아는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믿었고
그래서 복되고 행복한 분이십니다.
우리 행복의 전형이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