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공을 들여야 할 건강은 마음입니다
-김대열신부-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루카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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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환자가 예수님께 치유를 청한다.
확신을 갖고 청한다.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유를 받는다.
‘깨끗해지다’ 라는 말을 생각해본다.
함께 ‘치유’라는 말도 생각해본다.
누구나 과거를 가지고 산다.
그 시간들 속에는 내 것이 아니었으면 하는 것도 있으리라.
닦고 닦아도 지울 수 없는 시간들 그리고 상처들.
그런 시간들을 가지고 우리는 살고 있다.
육체의 치유라는 의미는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
암을 치유 받았다고 한들, 그 몸은 다시 늙어갈 것이고 병들어갈 것이다.
마음이 치유되어야 한다.
마음이 깨끗해져야 한다.
그것이 참된 치유의 의미이기 때문이다.
암이 치유된 것보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닦을 수 있도록 시간을 허락하신 것에 기뻐해야 한다.
그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그분께서 함께 하심을 확신하는 것이 치유임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 조건, 어떤 모습으로든, 현재를 살아간다는 것은 기회를 살아간다는 말이다.
그 기회는 그분께서 나와 함께 하실 수 있도록 자리를 내어드려야 하는 시간이다.
진정한 행복은 삶과 죽음, 그리고 영원을 함께 볼 수 있을 때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한다.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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