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부활절 대축일 미사를
우리 신자들과 함께 봉헌하고,
점심 식사후 출발 했습니다.
성모님이 엘리사벳을 방문한곳,
그리고 세례자 요한의 탄생 성지에서
멀지 않은 세례자 요한 광야 수도원이 있는 마을에서 출발했습니다.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의
세례자 요한 광야 수도원은
'에벤 사피르'(Even Sapir) 모샤브 마을로 들어가 산길을 조금 내려가면 있습니다.
이븐 사피르에서부터
바로 급경사의 산길을 올라가야 했는데,
설상가상으로
'함씬-5일간 사막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라 38도까지 올라가
초반부터
녹초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부활을 맞이한것처럼
세상의
만물은 기쁨으로
충만한 듯 아름다웠습니다.
이번
3월의 여정은
예루살렘에서부터
브에르 세바에까지 이르는 순례길이었습니다.
에벤 사피르 모샤브...
성모님이 엘리사벳을 방문한 기념성당과
세례자 요한의
탄생 기념 성당이 있는
아인카렘은 계곡 아래쪽에 있으며,
세례자 요한의
광야 수도원은 산꼭대기의
마을인 에벤 사피르의 조금 아래쪽에 있습니다.
'모샤브'는
히브리어로 '정착지'라는 뜻으로
토지의
사유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키부츠와는 다르며, 고용 노동력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후
대규모의 이주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키부츠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모샤브는 이상적인 정착지로 환영받고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광야 수도원이 있는 뒷산(샬롬산, 해발 765미터)을 지나며...
숲이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유다인 정통파..
.산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신이 나서 내려오고...
산 아래 계곡은
소렉 골짜기(Sorek Valley)로
현재는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을
연결하는 기차가 다니는 길이다.
이 골짜기는
예루살렘의 북서쪽에서 시작하여
세펠라를 거쳐 지중해로 이어지며
판관기에서
삼손과 관련된 곳이다.
삼손은 이 골짜기에서 태어났고,(판관 13,24),
삼손의 애인 드릴라가 살던 골짜기이며(판관 16,4)
필리스티아인들에게 빼앗긴
하느님의 궤가 돌아온 ‘벳 세메스’가 있는 곳이다.
하느님의 궤를
빼앗아간 필리스티아인들은
궤 때문에 벌을 받게 되자
필리스티아인들의 통치자 수 만큼
금으로 종기 다섯 개와
쥐 다섯 마리를 만들어 멍에를 메어 본 적이 없는
어미 소 두 마리에 실어 보냈는데
두 소는 곧바로 벳 세메스쪽으로 올라갔다(1사무 6장 참조).
판관 16,4
이러한 일이 있고 난 뒤,
삼손은 소렉 골짜기에 사는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 여자의 이름은 들릴라였다.
이스라엘의 3월의 들꽃들...
동방박사가 예수님께 봉헌한 선물 중 하나인
'몰약'(마태 2,11)을 채취하는 '반일화'
반일화는
아침에 피기
시작하여 정오가 지나면
곧 시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며,
우리나라의
산철쭉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꽃은 찔레꽃을 닮았다.
관목으로
군락을 이루어 자라며
키는 40-80cm,
반일화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흰색이고
다른 하나는 분홍색이다.
운이 좋게도 아래 사진에서 두 종류의 꽃을 볼 수 있다.
몰약을 채취하는 분홍색 반일화...
들의 백합화인
'캐모마일'. 사과 향기가 나는 꽃으로
차로 이용합니다. 감기에 최고...
예수님께서 쓰신
'가시나무 면류관'(마태 27,29)을 만든 가시나무.
이 나무는 1-3m의 키로 자라며
가지에 나는 가시는 1-2cm의 가시로 끝이 바늘처럼 뾰족하고 단단합니다.
가시나무 꽃
귀여운...
보리밭...
서양 박태기나무로
이스카리옷 유다(마태 27,5; 사도 1,18)가
목매어 죽었다고 하여 '유다나무'라고...
원래는 흰 꽃을 피웠는데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가 목을 매어 죽은것이
부끄러워 붉은 꽃으로 변하였다는 전설이 있는 나무...
베두인 마을을 지나며....천막집과 아이들...
데이트 하고 있는 남녀..
.두 그루의 나무도 데이트 하고 있는 한쌍의 나무처럼 다르지요?
아래 지도 중간쯤...
화살표를 한 곳을 지나가고 있습니다...사해가 있는 왼쪽 부분...
마수아(Masu'a) 전망대.
마수아 전망대에서
키럇 갓(Kiryat Gat)...지중해쪽을 바라보고...
Tel Goded 유적지...
팀웍훈련을 나온 은행 직원들과 함께...
목표 지점에 메시지를 감춰 놓고...지도 보고...자동차로 찾아가는...
이곳을 지나면서는 뱀도 보았답니다....
두 갈래의 갈림길...
이런 곳에 이정표가 잘 안되어 있다면?...바로 이곳에서 그랬답니다....
포도밭....
이제 갓 싹을 틔우는 포도나무...
질퍽이던 진흙이 굳어져...
찬미 하여라, 주 찬미 하여라.
찬미 하여라, 구원의 하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