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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성가및 종교음악

~ 장미의 기도 / 글- 이해인 수녀님, 노래 최성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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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가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대담을 나눴다.

28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초대석에는 시집 `민들레의 영토`의 출간 40주년을 맞은 이해인 수녀가 출연했다.

이날 이해인 수녀는 자신의 위독설에 관해 "평소 다니던 병원에 가지 않고 다른 병 때문에 대학병원을 갔더니 사람들이 오해했던 것 같다"며 "살아있는 것과 다가오는 죽음에 대해 묵상하는 계기가 됐다"고도 밝혔다.

또 이해인 수녀는 "`민틀레의 영토` 독자 중 기억에 남는 독자가 있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과거 만났던 사형수를 언급했다.

 

이해인 수녀는 "1990년대 사형 당한 분 17명 가운데 11명과 편지를 주고받았다.
서른 살 먹은 이용이라는 사형수가 있었는데, 그는 매일 오후 4시 교도소에서 나오는 노래에 맞춰 `민들레의 영토`에 있는 `장미의 기도`를 읽었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해인 수녀는 "`장미의 기도`를 보면 그 분이 생각나서 눈물겹다"고 덧붙였다.

 

 

 

장미의 기도 / 이해인 수녀

노래 / 최성욱



피게 하소서
주여

당신이 주신 땅에

가시덤불 헤치며
피 흘리는 당신을

닮게 하소서

태양과 바람
흙과 빗줄기에
고마움 새롭히며
피어나게 하소서

내 뾰족한 가시들이 남에게
큰 아픔 되지 않게 하시며
나를 위한 고뇌 속에
성숙하는 기쁨을
알게 하소서

주여
당신 한 분
믿고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당신만을 위해
마음 가다듬는
슬기를
깨우치게 하소서

진정
살아 있는 동안은
피 흘리게 하소서
죽어서 다시 피는
목숨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