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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화, 미술

~ 성녀 데레사와 창 (화살) ~

성녀 데레사와 창(화살)

[성화해설: 권용준 안토니오]

그녀는 이즈음의 수도원이 너무 세속화하여 세속적인 향락에 도취되기 쉬운 곳에 있음을 느끼고는

교회와 수도원의 개혁을 절실하게 원한다.

그러던 중 말라리아에 걸려 그 쇼크로 쓰러지기를 반복했다.

결국 혼수상태에서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사람들은 병자성사를 청하고 그녀의 무덤을 준비한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회복한 그녀는 3년 동안을 온몸이 마비되는 고통 속에서 살았다.

이런 시련은 오히려 영적으로 도움이 되어 그녀는 4년 간 오로지 기도에만 매달리게 된다.

그녀는 기도 중에 하느님의 빛을 체험하는 등 신비한 체험을 많이 한다.

특히 그녀의 자서전에는 1560년 4월의 어느 날 신비한 체험이 기록되어 있다.

“나는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난 한 천사를 보았다.

아주 작고 잘생긴 귀여운 천사로, 불붙은 것 같은 그의 얼굴이 지체 높은 신분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의 손에는 끝에 불이 붙은 긴 황금 쇠창이 들려있었다.

그 창은 내 몸을 아주 여러 번 아주 깊숙이 관통했는데,

그때마다 내 몸은 온통 하느님에 대한 위대한 사랑으로 불붙었다.

그 고통이 얼마나 강렬했는지 내 입에서는 신음소리가 절로 나오고,

이 견딜 수 없는 고통이 가져다주는 달콤함이 지극해 이 고통이 완화되지 않기를 얼마나 바랐는가!

이 고통은 결코 육체적 고통이 아니었다.

이는 하느님과 내 영혼이 나눈 지극히 감미로운 사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