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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수녀님의작품들

~ 쓸쓸한 날만 당신을 / 이해인 수녀님 ~


쓸쓸한 날만 당신을 / 이해인

    기쁜 날보다는 쓸쓸한 날만 당신을 찾는 나를 용서 하십시요 주님 살아온 날들의 부꾸러움이 노오란 수세미꽃으로 마음의 벽을 타고 오르는 날 가까운 이들로부터 따돌림받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는 날 사랑의 충고 보다는 가시돋친 비난의 말들로 제 마음은 하늘 바다에 고요한 섬으로 떠서 눈물을 흘림니다 어느때 보다도 맑고 겸허한 기도를 구름으로 피워올림니다 쓸쓸한 날이 꼭 필요함을 새롭게 알려주시는 저의 노래이신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