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서
맨 먼저 하느님을 섬겨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개인적이거나 공적인 의무가
하느님을 섬기는 일보다
우선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중략)
나는 하느님께 대한 섬김을
불가피한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
나는 나의 주인을 선택할 자유도 없으며,
하느님께서 정해준 것이 아닌
그 어떤 법이나 목적에
내 자신을 바칠 자유도 없다.
이 세상에서나 저 세상에서
행복하고자 한다면 나는 어쩔 수 없이
하느님을 섬길 수밖에 없다.
"당신 가르치심을 사랑하는 이들에겐
큰 평화가 있으며,
그들에게는 무엇하나 거칠 것이
없나이다."(시편119,165)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네가 생명의 나라로 들어가려거든
계명을 지켜라."(마태19,17)
그런데 하느님보다
세상을 우선적으로 섬긴다면
그 얼마나 슬픈 일인가!
이 세상에서는
가장 비참하고 불행한 사람일 테고,
저 세상에서는 영원한 암흑 속에
내던져질 불충실하고 배은망덕한
종의 신세나 다름없으리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느님을 섬기라!
진실된 마음으로 그분을 찬미하고,
마음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고,
영원히 그분한테만 속하라!
- 성피에르 쥘리앙 에이마르<성체 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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