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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무 일도

~ 성 안드레아 둥락사제와 동료순교자 기념일 성무일도 ~

 

11월 24일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아침기도


 

11월 24일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제2저녁기도

    


 

 

 11월 24일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끝기도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 기념 

 

베트남은 1533년에 그리스도교가 전파되어, 1625년부터 1886년까지 53차례의 박해령으로 십삼만 명의 신자들이 순교하였다. 안드레아 둥락 사제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서품 후 여러 지역에서 전교와 사목 활동을 하였다. 그는 많은 신자들과 더불어 주님께 대한 강인한 열정과 신앙을 지니고 1888년 6월 19일 하노이에서 참수되었다. 그를 비롯한 117명의 베트남 순교자들은 1988년 6월 19일 교황 요한 바울로 2세에 의하여 시성되었다.

 


성 바울로 레바오틴이 1843년에 케빈 신학교 학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Launay A.: Le clerge tonkinois et ses pretres martyrs, MEP. Paris 1925, pp.80-83)

 

순교자들은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승리에 참여한다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묶여 있는 나 바울로가 날마다 겪고 있는 고난에 대하여 여러분에게 알림은 여러분이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불타 올라 나와 함께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분의 자비는 영원하십니다. 이 감옥은 영원한 지옥에 비길 만하니 족쇄, 쇠사슬, 포승 등 온갖 종류의 잔인한 형벌과 더불어 미움, 복수, 비방, 폭언, 불평, 악행, 거짓 맹세, 저주와 궁핍과 근심 등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옛적에 세 소년을 불가마에서 구원하신 하느님께서 언제나 함께 계시면서 나를 이 고난에서 구하시고 이 고난을 달게 받게 하여 주셨습니다. 그분의 자비는 영원하십니다.


우리를 공포로 몰아넣는 이러한 형벌 가운데서도 나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기쁨과 즐거움에 넘쳐 있으니, 나 혼자 있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께서 나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스승이신 그분은 그 무거운 십자가를 전적으로 지시고 나에게는 겨우 한쪽 끝부분만 지게 하셨습니다. 그분은 나의 싸움을 구경만 하시지 않고 친히 싸우시고 승리하시며 모든 번민을 이기십니다. 그 까닭으로 그분은 머리에 승리의 관을 쓰셨으며 그분의 지체들은 그 영광에 참여하게 됩니다.


케루빔과 세라핌 위에 앉아 계시는 주님, 황제와 그 관리와 신하들이 날마다 주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모독하는 광경을 보면서 제가 어떻게 견디겠습니까? 보십시오. 주님의 십자가는 이방인들의 발에 짓밟히고 있습니다. 주님의 영광은 어디에 있습니까? 저는 이 모든 것을 보면서 주님께 대한 사랑으로 불타 차라리 사지가 찢겨 죽어서 그 사랑을 증거하기를 열망합니다.


주님, 주님의 권능을 보여 주시고 저를 구원하시며 붙들어 주시어 제 연약함 안에 주님의 능력이 드러나고 사람들이 주님께 영광을 드리게 하소서. 그리하여 행여나 제가 고난의 도정에서 비틀거려 원수들이 거만하게 머리를 쳐들지 못하게 하여 주소서.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이 모든 것을 듣고서 만선의 근원이신 하느님께 기쁨 가운데 끊임없이 감사드리고 나와 함께 주님을 찬양하십시오. 그분의 자비는 영원하십니다. "내 영혼이 주를 찬송하며 나를 구하신 하느님께 내 마음 기뻐 뛰노나니, 당신 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로다. 이제로부터 과연 만세가 나를 복되다 일컬으리이다." 그분의 자비는 영원하십니다.


"뭇나라 백성들아 주님을 찬미하라. 온 세상 사람들아 주님을 찬미하라." 하느님은 세상에서 연약한 이들을 뽑으시어 힘을 주시고 세상에서 무시당하고 천대받는 이들을 뽑으시어 들어 높이셨음이로다. 주께서 나의 입과 지능을 통하여 이 세상 지혜로운 이들의 제자들인 철학자들을 혼란에 부끄럽게 하셨도다. 그분의 자비는 영원하십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이 편지를 쓰는 것은 여러분과 나의 믿음을 일치시키려는 것입니다. 나는 이 폭풍우 가운데서 내 마음에 자리잡고 있는 하느님의 옥좌에 희망의 닻을 던집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우리의 수호자 성 바울로께서 가르치신 대로 여러분은 힘껏 달려서 월계관을 얻도록 하십시오. 믿음의 갑옷을 입고 오른손과 왼손에 그리스도의 무기를 드십시오. 한 눈이나 불구의 몸으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온전한 몸으로 밖에 버려지는 것보다 더 낫습니다.


여러분은 내가 당당하게 싸우도록, 훌륭하게 싸우고 끝까지 싸우며 달릴 길을 다 달리도록 기도로 나를 도와주십시오. 우리가 비록 이 세상에서는 더 이상 보지 못할지라도 후세에서는 흠 없는 어린양의 옥좌 앞에서 승리의 기쁨에 넘쳐 한마음으로 영원토록 그분을 찬양하는 행복을 누릴 것입니다. 아멘.

 

 

[이달의 성인] 성 안드레아 둥락과 동료 순교자들

 

윤 클레멘트 신부

 

 

그는 우리 한국 땅의 성 김대건 안드레아처럼 베트남 순교자들 중에서 첫 번째로 그 이름이 올려지는 사제요 순교자다. 강인한 신앙과 열정을 가졌던 그는 자신의 삶과 순교로써 조국인 베트남에 복음이 뿌리내리게 하고 하느님 나라가 퍼지게 하였다-.

 

베트남에 처음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 것은 16세기였다. 다양한 선교사 수도자들이 베트남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복음이 씨앗이 움트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졌다.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한 박해가 시작되고 많은 이들이 고문을 받고 죽음을 받아들이었지만, 그리스도 신앙은 여전히 살아있었고 베트남 땅에서 믿음은 퍼져가고 있었다.

 

18세기에, 베트남에서 53차례의 박해동안 약 13만 명의 순교자들이 하느님과 복음을 위해 자신들의 소중한 목숨을 바쳤는데, 그분들 중에서 117분이 1988년 6월 19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하여 시성되었다. 그때 시성된 분들은 여러 지역에서 전교와 사목을 했던 본당신부 출신의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다른 26분의 베트남 사제들, 다양한 신분의 59분의 베트남 평신도들, 8분의 스페인과 프랑스 주교들, 그리고 13분의 유럽 출신 사제들이다.

 

우리 교회가 하나이면서 보편된 가톨릭교회인 것처럼, 베트남 순교자들은 참으로 여러 대륙, 다양한 신분의 사람들이 오로지 하느님과 그 믿음을 위해 단 하나뿐인 생명과 목숨을 바치어 자신들의 신앙을 지켰다.

 

하늘나라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친 순교자들은 진실로 인간의 완전한 십자가를 받아들인 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하늘나라와 그 복음을 위해 자신을 바친 하느님의 성인들은 자신들의 성격, 약함, 한계, 신원, 소유, 명예, 재산, 생명, 목숨을 넘어서서 하느님을 받아들이고 산 사람들이다. 성인들이란 어떠한 사람들일까?

 

첫째, 하느님 나라의 성인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자신을 바치고, 하느님과의 신적인 사랑에 첫째이자 영원한 삶을 목표와 의미를 둔 사람들이다.

 

둘째, 성인들은 하느님에 대하여,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우리를 창조하시고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말하고 증거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셋째, 성인들은 끊임없이 여전히 삶과 믿음의 약함, 한계,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 자신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고 기도해 주는 사람들이다.

 

하느님 나라를 위한 우리 교회의 성인들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들의 인종, 신분, 재능 등의 모든 것들을 넘어서서 우리 신앙인들에게 힘을 주고 용기를 주고 있다. “하느님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고…. 베트남 교회의 성인들이 우리의 그러한 믿음을 위한 힘과 사랑을 준다. 우리 가톨릭교회는 베트남 순교성인들의 축일을 11월 24일에 지낸다.

 

[2008년 12월 21일 대림 제4주일 전주주보 숲정이]

 

독서기도 : http://info.catholic.or.kr/divine_office/default.asp?sunseo=1&gomonth=2020-11-24&stype=re

삼시경 : http://info.catholic.or.kr/divine_office/default.asp?sunseo=1&gomonth=2020-11-24&stype=mi1

육시경 : http://info.catholic.or.kr/divine_office/default.asp?sunseo=1&gomonth=2020-11-24&stype=mi2

구시경 : http://info.catholic.or.kr/divine_office/default.asp?sunseo=1&gomonth=2020-11-24&stype=mi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