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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현 신부님

~ 연중 제 19주간 금요일 / 조욱현 신부님 ~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복음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9,3-12
그때에 3 바리사이들이 다가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물었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읽어 보지 않았느냐?
창조주께서 처음부터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나서,
5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하고 이르셨다.
6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7 그들이 다시 예수님께, “그렇다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려라.’ 하고 명령하였습니까?” 하자,
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륜을 저지른 경우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는 자는 간음하는 것이다.”
10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하다면
혼인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모든 사람이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허락된 이들만 받아들일 수 있다.
12 사실 모태에서부터 고자로 태어난 이들도 있고,
사람들 손에 고자가 된 이들도 있으며,
하늘 나라 때문에 스스로 고자가 된 이들도 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받아들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마태 20,20-28: 너희도 내 잔을 마시게 될 것이다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3절) 바리사이들은 갑작스럽게 예수님께 질문을 던진다. 예수께서는 이혼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마태 5,31-32 참조). 예수께서는 “창조주께서 처음부터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 나서,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하고 이르셨다.”(4-5절) 예수께서는 하느님께서 한 남자와 한 여자를 만드셨다고 하시며, 남자는 아내와 결합하여서 한 몸이 되라고 분부하신 것도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혼인으로 하나가 된 부부는 갈라져서는 안 된다고 하신다.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라는 말씀으로 더 큰 결합을 원하신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6절) 하느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한 몸이 되게 하심으로써 둘을 결합하셨다. 하느님께서 결합하신 이 결합은 사람이 갈라놓을 수 없다. “그렇다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려라.’하고 명령하였습니까?”(7절)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8절) 하신다. “불륜을 저지른 경우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는 자는 간음하는 것이다.”(9절) 불륜이란 배우자가 아닌 자와 관계를 맺는 것을 말한다. 또한, 이 불륜은 하나이신 하느님을 떠나 다른 신을 섬기는 것도 포함되며, 우상숭배도 하느님과 이스라엘의 관계에서 불륜으로 여겼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창녀로 표현하는 부분이 성경에 많이 나타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이 제 발로 이단으로 넘어가지 않는 한, 그들을 버리지 않으실 것이다.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하다면 혼인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10절) 주님은 이 말에 동의하시지만, “모든 사람이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허락된 이들만 받아들일 수 있다.”(11절) 모든 사람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지만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수께서는 말씀하신다. “하늘나라 때문에 스스로 고자가 된 이들도 있다.”(12절) 이들은 온전한 남자가 될 수 있었지만, 그리스도를 위해 고자가 된 사람들이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받아들여라.”(12절) 즉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싸워서 승리하라는 말씀이다. 하느님의 자녀들은 갈림 없는 사랑으로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