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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현 신부님

~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 / 조욱현 신부님 ~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

 

복음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20-26
그때에 20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며 말씀하셨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21 행복하여라,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너희는 배부르게 될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우는 사람들! 너희는 웃게 될 것이다.
22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면, 그리고 사람의 아들 때문에
너희를 쫓아내고 모욕하고 중상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23 그날에 기뻐하고 뛰놀아라.
보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24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25 불행하여라,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
너희는 굶주리게 될 것이다.
불행하여라, 지금 웃는 사람들! 너희는 슬퍼하며 울게 될 것이다.
26 모든 사람이 너희를 좋게 말하면, 너희는 불행하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루카 6,20-26: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오늘 복음은 참된 행복을 가르쳐 주신다루카는 네 가지로 표현하고 있다“행복하여라가난한 사람들!(20이것은 가난하다고 해서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니다가난한 사람은 죄에서 가난한 사람악덕에서 가난한 사람세상 우두머리에게 빼앗길 것이 없는 가난한 사람이다(요한 14,30 참조). 부유한 분이셨지만 우리를 위해 가난해지신 그분처럼(2코린 8,9 참조가난한 사람이 행복하다우리가 몸과 마음모든 힘을 다하여가진 것을 다해서 하느님께 충실하고 불우한 이웃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생활 때세상의 가치 기준으로는 바보스럽게 보일 수 있다그것은 영원으로 그리스도께서 갚아주실 것이다물론 현세의 삶이 풍요롭고 행복한 것은 좋은 것이고 하느님께서도 원하신다문제는 하느님과 세상의 가치관이 마음에 어떠한 순서로 정리되어있느냐에 달려있다항상 하느님께서 우리의 첫 자리를 차지하고 계신다면 모든 것은 잘 되어있는 것이다반대로 재물이 첫 자리를 차지한다면하느님께나 인간에게나 제대로 사랑을 실천할 수 없다.

 

우리는 하느님을 향하여 가난하고 굶주리고진정으로 울 줄 아는 사람하느님의 아들 때문에 박해도 당할 수 있는 사람의 삶을 살아야 한다하느님 앞에 가난하고 굶주리는 사람들은 언제나 하느님을 모시고 살 수 있다우는 것도 자신의 잘못 때문에나의 잘못으로 하느님을 떠나는 나 자신을 위하여 진정으로 울고다른 사람의 잘못을 울어줄 수 있는 그러한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부유하다는 것은마음이 세상의 일로 차 있으므로 하느님이 그 안에 들어가실 수 있는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이렇게 세상의 일에 즉 하느님의 뜻에 역행하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한 삶 때문에 결정적으로 슬픔을 맛보게 되리라는 말씀이다복음에 나오는 불행은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형벌을 뜻하며애통하여 소리친다는 뜻이다.

 

우리 신앙인들의 바람직한 태도는 나쁜 일을 하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부자 청년의 비유에서 보듯이어렸을 때부터 계명을 잘 지켰던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예수님을 따르라고 했던 것처럼우리의 삶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을 용서하며 선행을 하는 데 있다이렇게 진정으로 하느님 앞에 행복한 우리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