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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현 신부님

~ 수호천사 기념일 / 조욱현 신부님 ~

수호천사 기념일

 

복음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8,1-5.10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10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마태 18,1-5.10: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라

 

오늘 교회는 수호천사 기념일을 지내고 있다수호천사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각 사람에게 파견되어 그를 악으로부터 보호해주고 선을 행하도록 이끌어주는 사명이 있는 천사이예수께서는 아무도 업신여기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하신다“너희는 이 보잘것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업신여기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하늘에 있는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를 항상 모시고 있다는 것을 알아두어라”(10).

 

제자들은 예수님께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위대합니까?(1고 묻는다예수께서는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는제자들처럼 자신을 높이지 말고 어린이들처럼 자신을 낮추어야만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신다오직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만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신다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겸손을 촉구하신다하늘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다”(4).

 

예수께서는 사회로부터 버림받고 소외된 자들을 예수님의 처신과 명령즉 예수님의 이름으로(5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이 바로 주님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이라 하신다예수께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한 선행이 바로 당신 자신에게 베푼 선행으로 간주하신 최후의 심판(마태 25,31-46)을 연상케 한다물론 이 구절이 앞의 내용즉 겸손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것 같아도 마태오는 여기에 수록하고 있아마 그것은 이러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도 자기 자신을 그만큼 낮추지 못하면 진정한 사랑을 줄 수 없으므로 여기에 수록하고 있을 것이다.

 

“이 보잘것없는 사람들”(10)은 마르코 복음에서는 주님을 가까이 따르던 제자들이었다여기서는 마태오 교회의 미천한 교우들을 가리킨다그들의 그리스도 신앙을 무너뜨려서도 안 되고 그들을 업신여겨서도 안 된다왜냐하면로 그러한 사람들을 염려하는 천사들이(토비 5,6-7.22; 사도 12,15)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를 항상 모시고 있기”(10때문이다이 천사들은 하느님 가까이서 시중드는 매우 높은 천사들이다이 천사들은 보잘것없는 이들을 위해 하느님의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그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을 하느님께 고발하기도 하는 자들이다

 

우리 자신을 우리 스스로 낮추어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또한 우리가 우리 형제를 업신여김으로써 또한 그들을 창조하신 하느님까지 멸시하는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 될 것이다눈에 보이는 인간은 바로 보이는 하느님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도록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