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6주간 토요일. 반영억 라파엘 신부님.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믿고 바라고, 믿고 감사하고, 믿고 기뻐하고, 믿고 사랑하자! 믿음으로 ‘되는 기도’, ‘열매를 맺는 기도’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요한16,24).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믿는 이들의 기도는 다 받아들여지고 그래서 기쁨이 충만해진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믿는 이들의 기도라는 말에는 주님의 뜻에 맞는 청원이라는 뜻이 전제되고 있습니다. 주님의 뜻에 맞기만 하면 다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헛된 기도를 하지 않길 바랍니다. 많은 경우 주님께 매달린다고 하면서도 내가 원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청하고 있음을 부끄러워합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알아듣는 은총을 간구합니다.
하느님과 인간이 만나 서로 사랑을 나누며 일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믿는 이로 거듭나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은 세상에서 어떤 고난이 오더라도 용기 있게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시련과 역경, 슬퍼하거나 마음 아파할 일이 생기더라도 내일 맞이할 더 큰 기쁨을 생각해야 합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오히려 기뻐할 수 있을까요? 그 안에서 기쁨을 발견할 때가 반드시 오리라는 믿음으로 말입니다. 우리는 그럭저럭 살아서는 안 됩니다. 기쁨의 원천은 예수님이시고 동시에 헌신의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토마스 아 겜피스는
“주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는다면 무슨 좋은 일이 있겠습니까?
주님께서 함께하신다면 문제 될 것이 무엇입니까?
주님과 함께하면서 가난할지언정
주님을 떠나 부요해지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주님과 함께 이 세상에서 순례자의 길을 걸을지언정
주님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주님과 함께하는 곳이 천국이요,
주님을 떠난 그 자리가 죽음이며 지옥입니다.
주님께서는 제가 바라는 모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 부르짖으며 마음으로부터 기도하겠습니다.
주님 외에 저를 도와줄 이 아무도 없습니다.
믿고 의지할 분은 주님밖에 없습니다.” 하고 기도하였습니다.
우리도 간절한 기도를 하되 믿음으로 열매 맺는 기도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자들에게 십자가 사건이 처음에는 근심이었지만. 나중에는 기쁨이 되었듯이 우리가 안고 가는 십자가도 수고와 인내의 근원이지만 언젠가는 보람과 기쁨이 될 것”(송봉모).입니다. 더 큰 사랑을 담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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