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욱현 신부님

~ 연중 제 28주간 수요일 / 조욱현 신부님 ~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복음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42-46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42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는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천해야 한다.
43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회당에서는 윗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는 인사받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44 너희는 불행하여라!
너희가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 위를 밟고 다니면서도 무덤인 줄을 알지 못한다.”
45 율법 교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희까지 모욕하시는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46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
너희가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 놓고,
너희 자신들은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루카 11,42-46: 정의와 사랑의 실천을 소홀히 하는구나.

 

불행하여라너희 바리사이들아!”(42). 율법의 근본정신을 외면하며결과적으로 계명을 어기고 율법을 어기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에게 하신 말씀이다그들은 하느님의 정의와 사랑 같은반드시 실천해야 할 중요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주님은 또 잔칫집에서 윗자리에 앉으려고 하는 바리사이들의 교만과 허세를 꾸짖으신다그들을 드러나지 않는 무덤”(44)이라고 하신다그들은 겉꾸밈으로 자기를 감추고 그럴듯한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을 속인다

 

입으로는 옳은 말을 늘어놓지만 속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다(마태 23,27참조).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남들에게만 그렇게 하라고 시키는 교사들이 많다.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시편 5,10)이라 한 것 같이 그들은 무덤이다바리사이들을 꾸짖으시자 율법 교사들이 이에 대해 분개한다. “스승님그렇게 말씀하시면 저희까지 모욕하시는 것입니다.”(45예수님께서는 율법 교사들까지 책망하신다그들은 바리사이들과 한통속이었기 때문에 책망을 들어 마땅하였다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하신 말씀이 자기들까지 모욕하는 것으로 들렸다면 그들도 바리사이들과 똑같은 사람들임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때나와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나와 만나는 사람들에게 참으로 하느님의 뜻대로 사랑하며 살고 있는가성찰해 보아야 한다이것은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며 그분을 닮으려고 하는 사람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며이러한 삶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으며 그분의 생명에 참여할 수 있다이 삶을 살려고 하지 않을 때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너희는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다”(44)고 엄한 책망을 하실 것이다그리스도인으로서 바리사이파 사람이나율법주의자 되지 않고 진정한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