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의 날?’
모든 것이 끝장나는 종말의 날?
모든 이가 심판받는 심판의 날?
모든 것이 구원되는 구원의 날?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는 날?
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얘기하렵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그야말로 주님의 날이라고.
사람의 아들로 오신 분이 주인님으로 오실 날이라고.
그러면 그날은 나의 날이 아니지요.
그리고 종들인 우리 날이 아닙니다.
주인님을 생각지 않고 하던 행위는 그만 중단해야 합니다.
주인님을 쏙 빼놓고 갖는 관계는 모두 중단되어야 합니다.
루카 복음은 12장과 16장에서 각기 집사의 비유 얘기가 나옵니다.
집사는 종 가운데서도 주인의 재산과 가솔들을 돌보는 종입니다.
그런데 집안을 맡기고 떠났던 주인님이 돌아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잘하고 있었으면 상을 받고 잘못하고 있었으면 벌을 받겠지요.
그러나 잘하고 있었건 잘못하고 있었건
일단 주인님 없이 하던 모든 일은 끝납니다.
그래서 주인님이 오시는 그날은 일단은 우리의 모든 일이 다 끝나는 날입니다.
그러니 잘하고 있었건 잘못하고 있었건 어쨌거나 그날은 끝나는 날입니다.
그러나 살아온 삶에 따라 어떤 사람에게는,
소풍이 끝나는 날일 수도,
힘들고 힘든 여정이 끝나는 날일 수도,
떨어지기 힘든 손을 끝으로 놓는 날일 수도 있을 텐데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
이것을 묵상하고 성찰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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