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2주간 월요일.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새로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마르 2,22)
기쁨은 늘
앞선 것과 다른
처음 만나는 기쁨
그리하여 새로운 기쁨
기뻐하며
나날이 조금씩
나는 늘 한껏 오르네
슬픔은 늘
앞선 것과 다른
처음 만나는 슬픔
그리하여 새로운 슬픔
슬퍼하며
나날이 조금씩
나는 늘 깊이 여무네
희망은 늘
앞선 것과 다른
처음 만나는 희망
그리하여 새로운 희망
희망하며
나날이 조금씩
나는 늘 차지게 영그네
절망은 늘
앞선 것과 다른
처음 만나는 절망
그리하여 새로운 절망
절망하며
나날이 조금씩
나는 늘 낮춰 솟아나네
만남은 늘
앞선 것과 다른
처음 만나는 만남
그리하여 새로운 만남
만나며
나날이 조금씩
나는 늘 넓게 열리네
헤어짐은 늘
앞선 것과 다른
처음 만나는 헤어짐
그리하여 새로운 헤어짐
헤어지며
나날이 조금씩
나는 늘 애틋이 이어지네
당신은 늘
앞선 당신과 다른
처음 만나는 당신
그리하여 새로운 당신
당신과 함께
나날이 조금씩
나는 늘 당신의 참된 벗이네
나는 늘
앞선 나와 다른
처음 만나는 나
그리하여 새로운 나
나와 함께
나날이 조금씩
나는 늘 오롯이 나로 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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