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3주간 토요일.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마르 4,35)
지상 사물에서 천상 진리로 가는 여정
저녁이 되어 뒤바뀐 상황이 인간 지성보다 먼저 마지막 때와 최후의 시간을 알려 줍니다.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마르 4,35). 지상의 것에서 천상의 것으로, 현재의 것에서 미래의 것으로 건너가자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것은 언제나 인간의 것과 맞서며, 인간의 것은 나약함에 복종하고 하느님의 것은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덕을 향하여 일으켜 세우므로, “호수 저쪽으로” 건너갈 필요가 있습니다.
-페트루스 크리솔로구스-
✝️ 생태 영성 영적 독서✝️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둘째 오솔길】
버림과 그대로 둠
설교 15
철저한 버림은 참으로 그대로 두는 행위다
우리가 그러한 하나 됨과 그러한 행복에 도달하려면 어찌해야 하는가? 단언신학의 길을 통해서만 하느님에게로 나아가는 것은 충분치 못하다. 첫째 오솔길만으로는 부족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우리의 신성을 자각한다고 해도, 그것으로 우리가 완전히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하느님으로부터 흘러 나왔을 때, 만물이 “여기에 하느님이 계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말이라고 해서 나를 행복하게 할 수는 없다. 그 말을 들음으로써 나는 내가 하나의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이다. 엑카르트는 우리가 창조되기 전의 상태, 하느님이 신성으로서만 머물 뿐 창조주가 아니었던 때, 시간이 있기 전의 시간. 장소가 있기 전의 공간, 나이를 먹기 전의 영원한 젊음, 부서지기 전의 통짜를 경험하고자 한다. 엑카르트는 우리네 자궁 이전의 자궁. 우리네 고향 이전의 고향, 하느님 이전의 하느님에게로 돌아가는 것을 깊이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들은 지혜문학에서 빌려 온 것들이다. 우리는 지혜문학에서 이런 구절을발견한다.
야훼께서 만물을 지으시려던 한 처음에
모든 것에 앞서 나를 지으셨다.
땅이 생기기 전,
그 옛날에 나는 이미 모습을 갖추었다.
깊은 바다가 생기기 전에,
샘에서 물이 솟기도 전에 나는 이미 태어났다.
멧부리가 아직 박히지 않고
언덕이 생겨나기 전에 나는 이미 태어났다 ...
나는 붙어 다니며 조수 노릇을 했다.
언제나 그의 앞에서 뛰놀며
날마다 그를 기쁘시게 해 드렸다.
나는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것이 즐거워
그가 만드신 땅 위에서 뛰놀았다(잠언 8.22-25.30-31).(325)
✝️ 토요일 이웃 종교(생태)의 날✝️
이름 없는 하느님, 김경재
한국 고대사에 나타난 하느님 신앙과 풍류도
하느님 신앙과 불교와의 지평 융합
신유학자들이 천으로부터 인간이 마땅히 취해야 할 태도로서 경(敬)과 성(誠)을 이끌어낸 것은 주목할 만하다. 비록 셈족계 종교에서 보는 바같은 인격적 유일신에 대한 경외심과는 질적 차이가 있지만, 경과 성이라고 하는 마음의 태도는 단순한 윤리적 몸가짐 이상으로 종교적 자세라 할 경지까지 가까이 간 것이다. 정호는 이렇게 말했다. “성(誠)이란 하늘의 도이다. 경 (敬)이란 인사(人事)의 근본이다. 경하는 자는 성할 수 있을 것이다.
주희는 근사록(近艮錄)에서이 렇게 말했다. “배우는 자는 마땅히 그 마음을 경(敬)으로써 수양하면서 내적인 삶을 올바르게 해야 한다. 내적인 삶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 근본이다."
다음의 <중용> 구절은 경(敬)이 지닌 종교적 마음의 현상학이 어떠힌지를 잘 보여준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가 보지 못한 것에 대해 조심하고, 그가 듣지 못한 것에 대해 주의를 기울인다. 숨겨진 것보다 더 잘 보이는 것은 없고, 미묘한 것보다 더 명백한 것은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혼자 있을 때 더 자신에 대하여 조심 한다.”(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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