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4주간 금요일.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교부들의 말씀 묵상✝️
이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묶어 둔 일이 있었다.(마르 6,17)
묶을 수 없는 영
감옥이라는 말을 잠시 제쳐 두고, 그냥 일시적 은수라고 부릅시다. 비록 몸은 갇혀 있고 육신은 사슬에 묶여 있을지언정, 영은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영과 함께 돌아다니고, 영과 더불어 거니십시오. 어두운 뒷골목이나 더러운 장소를 헤매 다니지 말고, 하느님에게로 가는 한 길을 걸어가십시오. 그대가 영 안에서 이 길을 걸어가면 갈수록, 그대는 감옥 바깥에 있다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
-테르툴리아누스-
✝️ 생태 영성 영적 독서✝️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둘째 오솔길】
버림과 그대로 둠
설교 15
철저한 버림은 참으로 그대로 두는 행위다
모든 피조물은 전에 있었고, 지금도 있으며, 앞으로도 있을 참된 신성 안에서 살고 있다. 이 신성을 경험하고자 한다면, 우리가 하느님에게 붙인 이름을 포함하여 모든 것을 여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활동을 잠재우고, 하느님이 활동하게 해야 할 것이다. 하느님이 영혼 안에서 활동하고 싶어서 몸소 장소가 되어 그 속에서 활동하도록, 우리는 하느님과 우리의 모든 활동을 여의어야 할 것이다. 하느님은 그렇게 하는 것을 좋아한다. 텅 빔, 참된 가난이 필요하다. 엑카르트는 이와 같이 하느님을 버리는 것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버릴 수 있는 가장 높고 가장 고상한 것은 하느님을 위해 하느님을 버리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하느님을 위해서 하느님을 버렸을 때, 그는 자기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모든 것, 하느님이 그에게 주신 모든 것, 자기가 하느님에게서 받아들인 모든 것을 버린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이 모든 것을 버렸을 때, 그는 하느님을 위해 하느님을 버린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그렇게 하자 하느님이 그와 동행하셨고 그 안에 머무르셨습니다.
... 그는 하느님에게 아무것도 드리지 않았고, 하느님으로부터 아무것도 받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와 하느님이 한 몸이 되었고, 순수한 합일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328)
✝️ 금요일 성인의 날✝️
영적 삶의 샘(디다케에서 아우구스티노까지), 요한 봐이스마이어 외 지음
아우구스티노
성체성사에 대하여(강론 272)
강론 60
이 말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내가 너희들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너희들이 일생 동안 행한 행동들을 판단하면, 너희들을 영원한 불속으로 처넣어야 할 일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가라. 왜냐하면 너희들은 내가 배고팠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기 때문이다. 너희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 것은 아무런 죄도 짓지 않아서가 아니라, 자선을 통해 죄를 모두 없애 버렸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의 판단 기준이 다른 쪽 사람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그분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저주받은 자들아, 내게서 떠나 악마와 그 심부름꾼들을 위해 마련된 영원한 불속으로 가라.
이들은 자신이 행한 대로 벌을 받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음을 틀림없이 인식할 것입니다. 여기에다가 그들이 좀 더 깊이 이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있습니다.(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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