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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inic Ko 신부님

~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성 치릴로 수도지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마르 7,33)

 

주님의 손길

 

만질 수 없는 권능께서 만질 수 있는 지체를 입고 내려오셨습니다.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당신께 다가와 당신 인성을 만짐으로써 신성을 깨닫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몸소 당신 손가락으로 이 귀먹은 사람을 고쳐 주셨습니 다. 당신 손가락을 그 사람의 귀에 넣으시고 그의 혀를 만지셨습니다. 바로 그 순간 그 사람은 그분 손가락을 통하여 만질 수 없는 신성을 만졌습니다. 곧바로 묶였던 혀가 풀리고 그 귀의 닫힌 문이 열렸습니다(마르 7,32-37 참조). 몸을 설계하시고 육신을 지으신 분께서 몸소 그에게 다가가시어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의 닫힌 귀를 아무런 고통 없이 열어 주셨습니다. 한마디 말도 내 뱉을 수 없이 굳게 닫혀 있던 입이 황폐함을 풍요로움으로 바꾸어 주신 분을 찬양하기 시작합니다. 아담이 배우지 않고도 곧바로 말을 하게 해 주셨던 그분은(참조 창세 1,27-28; 2,20), 힘들게 배워야만 하는 말을 귀먹은 이가 쉽게 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시리아인 에프렘-

 

 

✝️ 생태 영성 영적 독서✝️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둘째 오솔길】

버림과 그대로 둠

 

설교 15

철저한 버림은 참으로 그대로 두는 행위다

 

엑카르트는 말한다.

 

이 세계를 멀리한다고 해서, 사물로부터 달아난다고 해서, 외톨박이 생활을 한다고 해서, 이것 - 만물 안에서 하느님을 보는 법 - 이 터득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있는 곳이 어디든, 우리가 누구든 간에, 우리는 내적인 독거를 익혀야만 합니다. 우리는 사물들을 뚫고 들어가서 거기서 하느님을 발견하는 법을 익히고, 하느님을 본질적으로 강력하게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버림과 그대로 둠은 피조물에게서 달아나는 것이 아니라 피조물에게로 되돌아가는 일에 종사한다. 버림과 그대로 둠은 피조물을 새롭게 보는 방법이다. 그것은 지금도 하느님 안에 있고 원래부터 하느님 안에 있었고, 항상 하느님 안에 있도록 계획된 방법이다.

 

이 복된 새 피조물 안에서 버림과 그대로 둠은 모든 형태의 무에 대한 존경으로 끝난다. 하느님의 무한한 지혜가 다시 한 번 입을 열 수 있게 된다. 하느님의 무한한 지혜는 아무도 듣지 못한 말, 곧 우리가 태어나기 전의 말을 할 것이다. 그것은 침묵의 말을 할 것이고, 침묵만이 외칠 수 있는 일치의 말을 할 것이다. 그것은 추상적이거나 어렴풋한 침묵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활동을 수반하는 침묵일 것이다.(332)

 

 

✝️ 금요일 성인의 날✝️

 

영적 삶의 샘(디다케에서 아우구스티노까지), 요한 봐이스마이어 외 지음

아우구스티노

 

성체성사에 대하여(강론 272)

강론 60

 

마치 주님께서 그들에게 직접 말씀하시기라도 하듯이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너희들은 너희들이 범한 죄 때문에 심판을 받는다고 생각하겠지만, 사라져 없어지고 마는 그런 일들 때문에 너희들이 심판을 받는 것이 아니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내게 먹을 것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희들이 모든 잘못들로부터 돌아서서 믿음으로 나에게 충실하면서 자선으로 죄를 갚았더라면, 그 자선이 너희들을 구원하고 영원한 불속에 있는 무거운 짐을 벗어던지게 했을 것이다. 자비로운 사람은 행복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비로운 대접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이제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갈 수 있다. 왜냐하면 “무자비한 사람은 무자비한 심판올 받습니다. 그러나 자비는 심판을 이깁니다”(야고 2,13).

 

그러므로 나의 형제들이여 내가 여러분에게 주는 유일한 권고를 받아들여, 이 세상의 빵을 나누어주어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하시오. 주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만약 여러분이 궁핍한 사람에게 나누어주지 않으면, 그분께서 어떻게 여러분에게 자신을 주실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참된 주님이신 그분께서 우리가 가진 재물을 필요로 하시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그분을 위해 어떤 것을 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분께서 가난한 사람들 안에서 궁핍을 드러내 보이시는 것입니다. 굶주리는 그리스도께 먹을 것을 드려 배부르게 하는 것이 얼마나 큰 공로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또한 굶주리는 그리스도를 소홀히 하는 것이 어떤 일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은 이 모든 것을 귀담아 듣기 바랍니다.(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