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7주간 금요일. 호명환 가롤로 신부님.
CAC 매일묵상
존 뤼스브룩(John Ruusbroec): 사랑의 투쟁!
하느님의 숨
2025.02.27. 18:08
CAC(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 2025년 2월 27일 목요일 (호명환 번역) 아홉 번째 주간: 라인랜드(독일)의 신비주의자들
우리 영과 하느님의 성령은 서로에게 환한 빛을 비추어 줍니다.
예수회 학자 하비 이건(Harvey Egan)은 네덜란드 신비주의자 존 뤼스브룩(John Ruusbroec)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글을 썼습니다:
"공경하올" 존 뤼스브룩,[1293-1381]은 그리스도교 전통 안에서 가장 위대한 관상적 신비주의 저술가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는 서구 세계에서 삼위일체를 가장 명확하게 설명한 신비주의자로 칭송받았습니다. 그는 삼위일체적 일치의 삶을 묘사하는 데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만일 그리스도교 전통에 대해 뭔가를 아는 사람들이 위대한 신비주의자들을 대라는 요청을 받는다면, 적어도 그의 이름이 언급되긴 하겠지만 그를 제일 위대한 신비주의자로 말하는 이는 드물 것입니다.
존은 브뤼셀에서 5마일 정도 떨어진 남 브라반트(South Brabant), 뤼스브룩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가 11세 되었을 때 그는 브뤼셀 대성당의 [고위 사제]요 참사였던 삼촌과 함께 살기 위해 브뤼셀로 갔습니다.... 24세에 사제로 서품된 뤼스브룩은 성 구둘라(St. Gudula's)에서 26년간 살았습니다. 거기서 그는 지방 베귄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지냈습니다. 뤼스브룩은 50세가 되어서 브뤼셀 외곽인 그로넨달(Groenendaal)의 소니언 숲으로 물러가 관상적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뤼스브룩은 88세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38년 동안 "하느님을 바라보며"(God-seeing) 살았습니다. [1]
제임스 핀리(James Finely)는 존 뤼스브룩과 그와 비슷한 신비주의자들의 글들을 관상적인 마음으로 차근차근 읽으라고 권합니다:
우리가 이 신비주의자의 글들을 읽게 될 때, 그 글들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는 점 중 하나는 그가 구사하는 유창한 시적 언어입니다. 그의 표현들은 그야말로 극치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몇몇 문구들은 그가 영적인 측면에서 최고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드러내 줍니다. 그가 하느님과 하나 됨의 상황을 매우 정교하게 묘사하는 단어들을 구사하는 것을 보면 그것은 그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한 번에 한 문장씩 읽고 그 개요를 작성하여 고요히 앉아 그것을 되새기거나 걸으며 그 내용을 되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깨달음에 이른 마음 내면에 드넓게 펼쳐진 풍요로운 광경을 보는 것과도 같으며, 매우 신중하고 미묘하며 풍요롭게 펼쳐진 장관을 보는 것 같을 것입니다. [2]
우리는 뤼스브룩의 유명한 저술 신성한 혼인(The Divine Espousal)에 나오는 다음의 글을 핀리의 인도에 따라 조용히 앉아서 묵상해 보라고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 글에서 그는 "다름이 없는" 하느님과의 친밀한 일치를 묘사합니다:
이 사랑의 폭풍우 안에서 두 영은 얽히고설킵니다. - 하느님의 영과 우리의 영. 하느님은 성령으로써 [하느님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로 향하게 하고, 이렇게 해서 하느님은 당신 사랑으로 우리를 어루만져 주십니다; 우리의 영은 하느님의 활동과 그 사랑의 힘에 의해 하느님을 향해 기울어져 방향을 잡게 되고, 여기서 우리도 하느님을 어루만지게 됩니다. 이 두 움직임으로부터 두 사랑이 마치 투쟁이라도 하듯 서로 얽히고설키게 됩니다. 이 가장 심오한 만남 안에서, 이 가장 친밀하고 열정적인 조우 안에서, 각각의 영은 사랑의 상처를 받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이 두 영, 즉 우리의 영과 하느님의 영은 서로에게 환한 빛을 비추어 주고, 서로에게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 줍니다. 각 영혼은 서로의 본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며, 서로에게 자기들의 본 모습을 드러내 주고, 자기들의 본 모습을 받아들이라고 서로를 초대해 줍니다. 이로 인해 두 영들은 서로 안에서 자기 자신을 잃게 됩니다. 하느님의 어루만지심과 당신을 내어 주심은 이에 대한 답례로 사랑 안에서 자신을 내어 주려는 우리의 노력과 더불어 어우러지게 됩니다. - 이것이 바로 견고한 토대 위해 사랑을 세우는 일입니다. [3]
우리 공동체 이야기
매일 묵상을 통해 신비주의자들과 신비주의에 대해 읽으면서 저는 저 자신의 신비 체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신비적인 방식으로 보고 들을 수 있게 된 것은 제 삶의 후반기에 와서였습니다. 가장 큰 경이로움이 넘치는 순간들을 맞이한 것은 제가 바깥에서 홀로 앉아 있을 때였습니다. 저는 새들이 서로 대화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저도 그들과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종종 사랑에 압도되어 폭풍우 가운데서도 평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Kathy M.
[1] Harvey D. Egan, An Anthology of Christian Mysticism, 2nd ed. (Liturgical Press, 1991), 344.
[2] Adapted from James Finley, “Turning to John Ruusbroec,” Living School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2014. Unavailable.
[3] John Ruusbroec, The Spiritual Espousals and Other Works, trans. James A. Wiseman (Paulist Press, 1985), 115.
Image credit and inspiration: Augustin Fernandez, Untitled (detail), 2020, photo, Unsplash. Click here to enlarge image. 우리는 라인랜드 신비주의자들과 더불어 이 땅의 식물들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시간과 공간을 통틀어서 우리가 먹는 음식에 대해 고마워하면서 우리도 이 위대한 신비로 들어가는 관문에 발을 들여 놓도록 초대받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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