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8주일. 호명환 가롤로 신부님.
CAC 매일묵상
우리는 하느님께서 기꺼이 창조해 주신 하느님의 모상 그 자체입니다! - 아홉 번째 주간 실천
하느님의 숨
2025.03.02. 05:08
CAC(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 2025년 3월 1일 금요일 (호명환 번역) 아홉 번째 주간: 라인랜드(독일)의 신비주의자들
우리는 무한한 사랑의 모상으로 창조되었습니다.
제임스 핀리(James Finely)는 우리가 하느님의 모상이라는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렇게 말합니다:
에크하르트의 말을 좀 더 쉽게 풀어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이 커다란 거울 앞에 서 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러고 나서 당신의 모상이 의식하고 있고 생각할 수 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이 모상이 다양한 치료를 받았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 모상이 통찰력 가득한 모습이 되는 과정을 겪은 것입니다. 그러고는 이 모상이 당신에게 이제는 당신이 필요없다고 알려 줄 정도에 이르게 되었다고 상상해 봅시다.
당신은 당신의 모상에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데 이건 정말로 너무하잖아. 너는 나의 모상인데 말이야."
그러면 당신의 모상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이렇게 말합니다. "아니야. 이건 내가 한 일이야. 내가 나의 노력으로 이런 모습까지 된 거야."
그래서 당신이 당신의 모상을 이해시키려고 당신의 모습이 반쯤만 나오게 거울 옆으로 비켜 서게 되면 당신의 모습 반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 모상이 공황 상태가 되어 다시 치료를 받으러 가서 치료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진짜가 아니야. 나는 진짜가 아니야! 나는 나를 확신시키기 위해 노력했단 말이야. 그래서 자신감을 키웠는데, 내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 나는 무너져 버렸어."
자, 보십시오. 사실 그 모상은 진짜였지만, 자기가 자신을 진짜라고 생각하는 방식으로는 진짜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 모상은 진짜였지만, 당신이 없다면 진짜가 아니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그 모상은 당신의 모상으로서 진짜였던 겁니다. 아시겠어요?!
에크하르트는 말합니다. "사실 모상이라는 것은 자신이 모상이라는 사실 이외에 다른 어떤 것도 믿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모상은 자신이 우리의 모상이라는 것 외에는 자신이 무엇인지를 말할 권한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모상은 하느님의 모상으로서만 모상으로서의 진 면모를 지닌다고 에크하르트는 말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모상으로, 당신과 유사하게 창조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하느님 없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입니다. 절대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모상이기에 우리는 우리를 창조되게 한 모상인 무한한 사랑 이외에 다른 어떤 것에도 충성을 바칠 의무가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마음이 자신은 무한한 사랑과는 관계 없다고 상상하며,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이 사랑 이외에 다른 어떤 권위를 찾아 헤매다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는 것 그 자체가 바로 우상숭배입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James Finley, Following the Mystics Through the Narrow Gate: Seeing God in All Things (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2010). Available as MP3 audio download.
Image credit and inspiration: Augustin Fernandez, Untitled (detail), 2020, photo, Unsplash. Click here to enlarge image. 우리는 라인랜드 신비주의자들과 더불어 이 땅의 식물들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시간과 공간을 통틀어서 우리가 먹는 음식에 대해 고마워하면서 우리도 이 위대한 신비로 들어가는 관문에 발을 들여 놓도록 초대받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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