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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사순 제 4주간 금요일 / 안동훈 신부님 ~

사순 제 4주간 금요일. 안동훈 안드레아 신부님.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을 목격한 주민들 가운데 몇 사람이 “메시아께서 오실 때에는 그분이 어디에서 오시는지 아무도 알지 못할 터인데, 우리는 저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요한 7,27) 하고 말하며 예수님께서 메시아일 리가 없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을 “그들”(7,25)이라고 부르며, ‘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데서 ‘그들’과 같은 생각을 지닌 부류라고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메시아가 어디에서 오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는 잘못된 지식에 기대어 예수님을 인정하려 들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성경에는 메시아께서 유다 땅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실 것이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런데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의 누룩을 조심하고 경계하기는커녕, 오히려 그 영향으로 예수님을 바로 보지 못하고 잘못된 지식으로 그분을 메시아라고 하는 증언까지 거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이 당신을 거부하고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아시면서도 공공연하게 큰 소리로 성전에서 가르치십니다.

세례자 요한의 두 제자는 “와서 보아라.”(1,39)라는 말씀을 듣고 편견이나 왜곡된 시선이 아닌 그저 있는 그대로 와서 보고 처음으로 예수님을 메시아로 고백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을 볼 수 있도록 숨으시지 않고, 들을 수 있도록 공공연하게 큰 소리로 말씀하십니다.

그분을 보고 그분의 말씀을 듣는 데 걸림돌이 무엇인지 살펴 마음을 그분께로 돌려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