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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부활 제 2주간 월요일 / 호명환 가를로 신부님 ~

부활 제2주간 월요일. 호명환 가롤로 신부님.

CAC 매일묵상

자연을 다른 눈으로 바라봅시다!

 

하느님의 숨

 

CAC(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 2025년 4월 27일 일요일 - 열여덟 번째 주간 (호명환 번역)

 

우리는 각자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위치에서 자연을 접합니다.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매일 묵상은 그리스도교 관상 전통에 뿌리를 두고 리처드 로어와 CAC 운영진, 그리고 객원 교수들의 묵상 글을 제공해 주어 우리의 영적 수양을 심화시켜 주고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동정(compassion)을 구현하도록 도와줍니다.

 

 

브라이언 맥라렌(Brian McLaren)과 진행진은 그들의 팟캐스트 [보는 법을 배우기(Learning How to See)] 일곱 번째 편에서 자연과 연결하는 다른 여러 방식들이 어떻게 해서 우리에게 현실에 대해 새롭게 접근할 수 영감을 줄 수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맥라렌은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우리는 각자 다른 위치에서 자연 세계를 봅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 개발자는 아름다운 땅을 보고 "와, 저 개울가에는 길을 만들고, 집을 짓고, 댐을 세울 수 있겠구나. 그리고 이 호숫가에 놀라울 정도의 주택 개발을 할 수 있겠네. 큰 돈이 들어올 수 있겠군...." 하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종이 공장을 운영하는 사람은 숲으로 차 있는 산을 보면서 저 나무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목재와 종이를 만들 수 있을지, 그리고 저 산을 다른 사람들에게 임대해 주면 얼마의 대가가 돌아올 것인지에 대해 생각할 것입니다. 한편, 어떤 낚시꾼은 저 산비탈을 따라 흘러 내려오는 계곡물에 송어가 들어있을 것이니 저 계곡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또한 생태 운동가는 저 계곡물에 들어있는 보존되어야 할 멸종위기종 물고기들에 대해서 생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신학자는 자기 전문 분야에 따라 저 땅을 보면서 저것을 부동산 개발자나 공장주에게 파는 것이 신학적으로 정의로운 것인지, 혹은 낚시꾼과 생태 운동가와 함께 그것을 보존하는 것이 신학적으로 정의로운 것인지를 가늠할 것입니다.

 

 

모든 나무와 모든 목초지, 모든 시내, 해변의 모든 파도 ... 를 우리 각자는 다른 시각으로 봅니다. 우리는 우리가 보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에 대한 우리의 배경, 관점, 필요, 관심, 바람, 그리고 문제점 등을 고려하여 그것을 보는 것입니다. [1]

 

 

맥라렌은 자신의 자연과의 관계성을 우정과 존중의 언어를 사용하여 설명합니다:

 

 

매일 밤 우리 집 지붕에는 이구아나의 작은 무리가 오는데, 거기에는 1.5미터 정도나 되는 큰 놈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놈에게 T-Rex(티라노 사우르스)라는 별명도 지어 주었습니다. 숫놈인데다 크고 밝은 오렌지 색을 띠고 있어서 그랬습니다. 그놈도 우리에게 익숙해졌고 우리도 그놈에게 익숙해졌습니다. 물론 우리가 그놈에게 너무 가까이 가면 그놈이 자기 꼬리로 우리를 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 존중하는 관계에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집앞 길가에는 굴을 파놓은 땅거북도 있고 우리 마을에는 굴-올빼미도 사는데, 우리는 그들과도 이런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저는 그들의 공간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저에게 그들의 공간을 존중하는 것이 그들과의 우정의 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경계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자기애주의자'(narcissist)이지요. 그들은 언제나 우리에게서 이득을 취하려고 기회를 노리고, 또 어떤 때는 경계를 넘어오기도 합니다. 우리 인간은 우리의 동료 피조물과 자기애주의적 관계를 맺는 경향이 있지만, 우리는 그들과 일종의 존중과 존경, 그리고 함께 누림을 창조해 주는 너그러운 우정의 관계를 택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가 한 부분으로 속해 있는 자연 세계와 우리가 겪는 갈등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다른 존재들을 통제하는 데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자연 세계가 우리에게 정당한 존중을 요구할 때 우리는 그것이 적대감을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인간으로서 배워야 할 삶의 과정 중 일부입니다. - 세기를 이어 오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던 지배권을 내려놓고 적절한 존중심을 배우는 것이죠! 이는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이 배워야 할 과정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백인의 특권이든, 남성의 특권이든, 부자의 특권이든 말입니다.

 

특권을 지닌 사람들은 지배적인 방식으로 행동하는 데 아주 익숙해서 여러분이 그들에게 적절한 존경을 요청할 때 그들은 자기들이 무언가를 빼앗기거나 박해를 당한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이런 존경심은 우리에게 필요한 어떤 것이고, 지금 당장 우리가 우리의 생존을 위해 배워야 할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2]

 

 

우리 공동체 이야기

 

 

저는 자연 안에 홀로 앉아 새들과 동물들이 말하고 노래하고 움직이는 것을 듣고 바라보는 것의 가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저를 아주 평화롭게 해 주거든요. 이때가 바로 제 안에 있는 더 높은 힘과 가장 가까워질 때입니다. 저는 동물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 서로와 함께함에 만족하며 본능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보는 깃이 참 좋습니다. 이것이 저로 하여금 제가 매일의 삶 안에 더 진솔하게 현존하고 있다고 느끼게 해 줍니다.

 

—Lillian M.

 

 

References

 

[1] Adapted from Brian McLaren, host, Learning How to See, podcast, season 7, ep. 1, “Seeing Nature as an Artist with Christy Berghoef and Thomas Jay Ord,” 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October 3, 2024. Available as audio download and PDF transcript.

 

[2] Adapted from Brian McLaren, host, with Corey Wayne and Mike Petrow, Learning How to See, podcast, season 7, ep. 7, “Seeing Nature as a Friend,” 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December 12, 2024. Available as audio download and PDF transcri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