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3주간 월요일. 김동희 모세 신부님.
오늘부터 한 주간 동안 독서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며 제자들이 변해 가는 이야기를, 복음은 ‘생명의 빵’에 관한 예수님의 긴 가르침(요한 6장 참조)을 전합니다.
그 가르침의 시작이 되는 오늘 복음에서는 빵과 물고기를 많게 하신 기적 뒤의 사람들 반응이 전해집니다.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체험한 군중은 이튿날 예수님과 제자들이 보이지 않자 배들에 나누어 타고 찾아 나섭니다.
마침내 호수 건너편에서 예수님을 찾아내 반가이 다가가지만 예수님께서는 조금은 매몰차게 그들을 맞이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6,26).
요한 복음서는 “무엇을 찾느냐?”(1,38)라는 물음으로 시작해서 “누구를 찾느냐?”(20,15)라는 물음으로 끝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무엇인가를 기대하며 당신께 다가오는 것을 안타까워하십니다.
빵과 물고기를 많게 하신 기적만 바라보느라 그 표징이 가리키는 ‘사랑이 지극하신 예수님’을 놓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많은 이가 하느님께 무엇인가를 바라며 다가가고 기도합니다.
이는 흔들리고 허기진 우리 삶에 자연스럽고 또한 꼭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만 매달리고 멈춘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6,29).
주님이신 예수님을 제대로 알고 믿으며 사랑하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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