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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성 마티아 사도 축일 / 호명환 가를로 신부님 ~

성 마티아 사도 축일. 호명환 가롤로 신부님.

CAC 매일묵상

마리아, 하느님 여성성의 얼굴!

 

 

 

 

CAC(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 2025년 5월 13일 화요일 - 스무 번째 주간 (호명환 번역): 하느님의 신성한 여성성

 

성모님은 첫 번째 우주적 육화의 상징이 되셨습니다.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매일 묵상은 그리스도교 관상 전통에 뿌리를 두고 리처드 로어와 CAC 운영진, 그리고 객원 교수들의 묵상 글을 제공해 주어 우리의 영적 수양을 심화시켜 주고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동정(compassion)을 구현하도록 도와줍니다.

리처드 신부는 마리아 안에서 창조된 세상 안의 하느님의 신성한 현존에 대한 여성적 상징 혹은 전형으로 인식합니다:

비록 예수님은 남성이셨지만, 그리스도는 성별을 넘어섭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교 전통에서는 - 성경 자체가 그러듯이 -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여성적인 방식을 찾아 하느님의 충만한 육화를 상징하고, 하느님께 더 여성적인 특징을 부여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동방과 서방을 막론하고 왜 그리스도교는 신약 성서에서도 비천한 인물이요 언뜻 보기에 평범한 여성인 마리아에 대한 사랑에 푹 빠지게 되었을까요? 우리는 마리아에게 테오토코스(Theotokos), 하느님의 어머니, 하늘 나라의 여왕, 우리의 귀부인(Notre Dame), 이런 저런 동정녀, 우리의 마님(Nuestra Señora), 슬픔의 우리 어머니, 영원한 도움의 어머니, 유럽의 모든 마을과 성전의 수호자신 어머니라는 칭호까지 드렸습니다. 우리는 분명히 여기서 단 한 명의 여인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 토대가 되는 상징 - 혹은 칼 융의 언어를 빌리자면 "전형"(archetype) - 즉 논리적으로 전달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집단적 무의식에 기반을 둔 수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이미지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신화의 상상력 안에서 저는 마리아가 직관적으로 첫 번째 육화를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혹은 여러분이 양해해 주신다면 어머니신 땅을 상징한다고 말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마리아가 그 자체로 첫 번째 육화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특히 예술 분야에서 마리아가 그리스도의 자연스러운 전형과 상징이 되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저는 마리아가 그리스도 신비의 주된 여성적 전형이라고 믿습니다. 이 전형은 이미 소피아 혹은 거룩한 지혜(잠언 8,1-3; 지혜 7,7-14 참조)로 드러났으며, 요한 묵시록(12,1-17)에서도 "해를 입고 달 위에 서 있는 여인"이라는 우주적 상징으로 다시 나타납니다. 거룩한 지혜, 즉 소피아도 요한 묵시록의 여인도 나자렛의 마리아와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여러 면에서 하나이며 각각 하느님의 신성한 여성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혀 줍니다.

융(Carl Jung)은 인간이 예술 작품에서 영혼이 자신을 보고 스스로 변화하는 데 필요한 내면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고 믿었습니다. 미술관과 교회, 가정집에 걸려 있는 그림들에서 멋지게 차려 입은 여성이 여러분의 감탄 - 그리고 마리아의 감탄 - 을 자아내기 위해 종종 벌거벗은 아기를 봉헌하는 모습을 얼마나 많이 볼 수 있는지 세어 보십시오. 이 이미지가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것은 영혼의 차원에서 무엇을 말하고 있는 걸까요? 제 생각에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 공동체 이야기

저는 메리 캐샛(Mary Cassatt)의 "나의 작은 명상 - 어머니와 아기 - 라는 제목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시를 나누고 싶습니다.

이해를 봉헌하는 신성한 여성 / 고요와 앎, 평화, 만족의 영 / 소중함을 안전하게 안고 / 힘과 모두의 근본적인 소속감을 바치는 손 / 아기가 열린 가슴 위에 쉬네 / 있는 바 안에서 / 마음들의 일치 안에서 쉼을 찾아/ 생명과 성장과 투쟁과 내려놓음, 그리고 새로운 생명의 / 순환을 완성하면서.

—Patricia S.

References

Adapted from Richard Rohr, The Universal Christ: How a Forgotten Reality Can Change Everything We See, Hope for, and Believe (Convergent, 2019, 2021), 122–124.

Image credit and inspiration: Jyothisha R, woman holds the sun in her hands (detail), 2025, photo, Unsplash. Click here to enlarge image. 하느님의 신성한 여성성의 강하고도 부드러운 빛은 우리 모두가 만질 수 있는 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