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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의기도및 신앙

~ 평화의 의미 ~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요한14,27)

 

사탄의 지배 아래 있는 세상은

(에페2,2.3; 6,12) 언제나

 반그리스도적이며 반교회적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제자들인

 믿는 이들에게는 그들의 위협이 항상 

따르기 마련이고, 믿는 이들은 이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시하신 '평화'가

 유일하고 완전한 처방이다.

 

이 '평화'가 있는 사람들은

 외적인 환경이나 고통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으며, 생명의 위협을 당할지라도 

주님께서 명하신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사도4,31; 5,42 참조).

 

여기서 '평화를'에 해당하는

 '에이레넨'(eirenen; peace)은 '에이레네'

(eirene)의 단수 목적격인데, 

70인역(LXX)에서는 이 단어가 '샬롬'

(shalom)의 역어로 나와, 

전쟁에 반대되는 상태라기보다는 

'불안이나 갈등이 없는 완전한 정의가

 실현된 상태'를 나타낸다.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이 평화도

 '어떠한 분쟁이나 문제가 전혀 없다는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정의가 실현된

 절대 평화의 상태'를 말한다.

 

그러니까 주님께 대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주님께로부터 받은 '평화'는

이 땅에 발을 딛고 있지만,

 '내세에 대한 희망과 확신을 가지고서 

현실적인 고난과 문제속에서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존재론적인 

안정'을 말한다.

 

주님께서 함께 계시는데, 무엇이 두렵고

 심란하고 편안하지 못한가?

 

우리는 항상 주님의 뜻이 들어있는

 계명을 지켜 은총의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

 

죄로 말미암아 양심의 평화가 깨지므로, 

우리는 항상 죄와 죄의 기회를 피해

우리 안에 내주(內住)하시는 성삼위 대전에 

양심의 결백을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죄를 지으면 즉시 고해성사로서

 은총의 지위와 양심의 평화를 회복하고,

그러한 의화(義化)의 상태에서

 기도와 말씀, 성체성사, 성령충만을 위한

안수로 성화(聖化)의 원리요 힘이신 

'평화'를 성령의 선물로 받았을 때,

결코 우리는 어떤 고난과 역경, 

죽음의 위협 앞이나 거짓말의 화신인

마귀들의 공격에 흔들리지 않으며 

당당히 쳐이길 수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