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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부활 제 5주간 금요일 / 호명환 가를로 신부님 ~

부활 제5주간 금요일. 호명환 가롤로 신부님.

CAC 매일묵상

살아있는 전통!

 

 

 

 

CAC(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 2025년 5월 22일 목요일 - 스물한 번째 주간 (호명환 번역): 신앙이라는 세발자전거

 

성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올바른 방식을 이해하게 해 주는 도구들 중 하나입니다.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매일 묵상은 그리스도교 관상 전통에 뿌리를 두고 리처드 로어와 CAC 운영진, 그리고 객원 교수들의 묵상 글을 제공해 주어 우리의 영적 수양을 심화시켜 주고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동정(compassion)을 구현하도록 도와줍니다.

Living School 참여적 관상의 본질들이라는 코스에서 브라이언 맥라렌(Brian McLaren)은 학생들에게 우리가 유산으로 물려받은 신앙 전통을 존중하고 또 동시에 그 전통과 씨름을 하라고 초대하면서 그 전통의 가치가 지닌 의미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우리가 관상적 삶에 대해 살펴보기 시작할 때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부유한 유산, 즉 고대의 전통을 발견하게 됩니다. 수천년 동안 학자들과 신비주의자들, 신학자들, 우리 조상들, 그리고 전반적인 의미에서의 신앙의 사람들은 우리가 걷고 있는 이 길을 개척했던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그 모든 것을 우리 스스로 알아내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전통의 일부가 되는 것은 축복이요 동시에 도전을 줍니다.

예를 들어, 우리 전통은 우리가 우리의 삶을 세울 수 있는 토대일 수 있고, 또는 우리 키가 닿지 않는 천정일 수 있습니다. 전통은 어떤 특별한 위험에서 우리를 보호해 주는 온상일 수도 있지만... 그것은 또한 우리에게 필요한 도전을 앗아갈 수도 있습니다.

제 전통은 본래 플리머스 형제 교회(Plymouth Brethren: 영국에서 시작된 엄격한 개신교 교파)라고 하는 매우 보수적인 계파였습니다. 분명히도 제가 물려받은 전통에는 축복이 있었지만, 저와 같은 사람에게는 숨 쉴 공간을 별로 제공해 주지 못했습니다. 저는 자라나면서 이 전통이 저를 옥죄오는 문제와도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후 저는 제가 탐구할 수 있는 더 넓고 더 깊은 그리스도교 전통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저는 살아있는 전통과 죽어가는 혹은 죽은 전통 사이에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살아있는 전통은 여전히 학습하며 성장합니다. 예, 그런 전통은 과거로부터 온 많은 발견들과 교훈들, 지혜, 그리고 선물들을 뒤돌아보며 경축하면서도, 또한 자신이 모든 답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지 않습니다. 그런 전통은 현재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이 새로운 발견과 새로운 교훈, 새로운 지혜, 그리고 새로운 선물을 얻을 수 있도록 과거로부터 온 축복을 활용합니다.

만일 우리가 계속해서 전통의 일부가 된다면, 우리는 전통이 더 나은 것으로나 더 나쁜 것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전통이 더 쩨쩨해지고 더 융통성 없어질 수도 있고, 더 광범위해지고 유연해질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또한 전통은 더 많은 주장을 하며 거만해질 수도 있고, 더 큰 호기심을 갖고 겸손해질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전통은 더 깊어질 수도 있고, 더 얄팍해져서 더 자기-중심적이 될 수도 있으며, 더 관대해질 수도 있고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확장해 갈 수도 있으며, 더 사랑스러워질 수도 있고 더 잔혹해질 수도 있으며, 더 정체되고 더 자기-만족적이 될 수도 있고 더 활력이 넘치고 더 살아있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전통은 우리 개인이 그러하듯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변화하면서 "되어가는 과정에"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변화를 거부하는 것도 전통을 변화시킵니다!

저는 우리가 모두 참으로 추구하는 것이 건강하게 살아있는 전통, 즉 그저 말이나 주장이 아니라 그 안에 충만한 생명이 있어 성장하는 깊고 깊은 사랑의 그 무엇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랑은 이 지구에 대한 사랑이고, 서로에 대한 사랑이며, 우리가 우리 내면에서나 우리 주변에서 경험하는 하느님에 대한 사랑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그와 같은 전통, 즉 사랑과 성장과 지혜와 겸손과 존중의 전통으로 들어서는 길을 발견한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얼마나 큰 영예요 축복이겠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더 큰 이야기, 더 깊은 전통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도 작은 자기-중심의 뭔가를 위해 우리의 삶을 살아가기만 하는 것은 정말로 헛되고 헛된 일입니다!

우리 공동체 이야기

저는 76세이며 그간을 더 보수적인 교회 환경에서 하느님과 만나면서 보내왔습니다.... 8년 전쯤에 저는 제 아들을 통해 CAC와 리처드 로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저는 리처드 로어의 책들을 읽고 매일 묵상을 받아 읽으면서 제 신앙이 성장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저는 새롭게 신앙을 알아가면서 자비와 은총으로 가득 찬 하느님 사랑의 현존, 즉 지지해 주시고 부축해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경험하였습니다. 제가 가족의 어려움을 겪고, 아들이 자살하는 비극을 겪고, 또 변화하는 정치 환경에서 살아가면서도 저는 희망으로 가득 찬 매일을 살 수 있는 능력에 굳게 매달리며 살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CAC의 운영진과 사랑과 지지의 메시지를 나누어 주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Barbara A.

References

Adapted from “The Importance of Tradition with Brian McLaren, Carmen Acevedo Butcher, James Finley, and Randy Woodley,” CAC’s Living School: Essentials of Engaged Contemplation, 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February 2024.

Image credit and inspiration: Taylor Heery, untitled (detail), 2021, photo, Unsplash. Click here to enlarge image. 역동적인 움직임은 - 세발 자전거를 타듯이 - 끊임없이 바뀌는 균형점에 맞추어 계속적인 학습과 지속적인 성장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균형과 존중을 필요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