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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부활 제 6주간 금요일 / 호명환 가를로 신부님 ~

부활 제6주간 금요일. 호명환 가롤로 신부님.

CAC 매일묵상

집단 그림자: 사랑으로 가장한 미움

 

 

 

 

CAC(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 2025년 5월 29일 목요일 - 스물두 번째 주간 (호명환 번역): 그림자를 끌어안기

 

악의 가장 큰 가장은 빛의 옷을 입는 것입니다.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매일 묵상은 그리스도교 관상 전통에 뿌리를 두고 리처드 로어와 CAC 운영진, 그리고 객원 교수들의 묵상 글을 제공해 주어 우리의 영적 수양을 심화시켜 주고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동정(compassion)을 구현하도록 도와줍니다.

AI 활용

에고와 탐욕과 미움은 종교로 가장하기 때문에 저는 우리가 그것에 큰 신뢰를 두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우리가 그것에 '아니오'라고 강하게 말하면서 진정한 종교가 존재한다는 것을 주장하면 좋겠습니다! - 오미드 사피(Omid Safi)

[모든 것은 제 자리에 있으면서 서로에게 속한다](Everything belongs)라는 CAC의 팟캐스트에서 CAC 운영진 중 한 사람이자 시인인 드류 잭슨(Drew Jackson)은 시인이자 이슬람 학자인 오미드 사피(Omid Safi)와 대화를 나눕니다. 잭슨이 묻습니다: 시가 특별히 종교들 간에 분쟁이 일고 있는 지역에서 어떻게 평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지지해 줄 수 있겠습니까? 오미드 사피는 분쟁 중에 있는 것이 종교들이 아니라 종교로 가장한 미움과 심한 해를 끼치는 잘못된 믿음의 그림자 자아들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피력합니다:

저는 근본적으로 이 세상에 종교 분쟁이나 갈등이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는 분쟁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인종 학살이 있고 - 우리는 그것을 1년 반 동안 지켜보아 왔습니다. 인종차별, 기아, 사람들의 의도적인 굶주림도 존재합니다. 서로를 점령하고 있고, 끔찍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형제가 말하곤 했듯이,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 국가적으로, 인종적으로 자그만 자아를 잘못된 왕좌에 앉혀 놓고 옳은 것을 영원한 단두대에 올려 놓는 것이 우리의 에고이고, 우리의 탐욕이며, 우리의 이기심이라고 생각합니다. [1] 탐욕과 에고와 미움은 코스프레하기를 좋아합니다. [2]....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의상은 종교를 포함한 빛의 옷들입니다.

저는 우리가 다음의 질문을 정말로 고심해 보기를 바랍니다: 우리 종교 전통들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 때문에 이 세상에 종교 분쟁이 정말로 존재하는가요? 유대인들의 신앙 한가운데에는 참으로 아름답고 고귀한 전통이 있습니다: "너희는 이방인을 사랑해야 한다.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이었기 때문이다."(신명 10,19).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그리스도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가난한 이들과 고아들, 궁핍한 이들, 과부들에게 잘해 주어라;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또한 우리가 사랑하는 예언자 마호메트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고아들의 울부짖음이 하느님의 왕좌에까지 올라와 그 좌의 토대까지 흔들고 있다. [3] 이 사람들은 모두 같은 샘의 물을 마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같은 빛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예언자 마호메트의 아름다운 기도의 의미를 잘 분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의 주님, 모든 존재를 당신 안에 있는 것으로 보게 해 주소서. 그들이 진리 안에 있는 것으로 보게 해 주소서." 에고와 탐욕과 미움은 종교로 가장하기 때문에 저는 우리가 그것에 큰 신뢰를 두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우리가 그것에 '아니오'라고 강하게 말하면서 진정한 종교가 존재한다는 것을 주장하면 좋겠습니다! 또 진정한 신앙이 있으며 그것은 참으로 겸손한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하면 좋겠습니다. 그뿐 아니라 이 신앙에는 같은 류의 사람들만이 아니라 우리 인류 전체를 향한 사랑과 배려의 향기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면 좋겠습니다.

우리 공동체 이야기

저는 어렸을 적부터 질병을 안고 살아왔는데, 이는 마치 리처드 신부님이 최근에 '예언자의 길'에서 설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경계구역에서 그림자의 계곡을 헤매며 사는 것과 같았습니다. 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질병을 경험했고, 가족의 희생 염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10대 때에는 제 삶이 완전히 몰락해 버렸습니다. 저는 제가 걸어 온 길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의 글을 읽으면서 그 길의 아름다움까지도 보는 공동체의 일부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Cindy W.

References

 

[1] Safi refers to the line “Truth forever on the scaffold, / Wrong forever on the throne,” from James Russell Lowell’s poem “The Present Crisis,” often mentioned by Dr. King; see Lowell, The Complete Poetical Works (Houghton Mifflin, 1925), 67.

[2] Cosplay is a type of “costume play” or performance art where individuals wear fashion accessories or costumes to represent specific characters. The term has been adopted as slang, often in politics, to mean someone pretending to play a role or take on a personality disingenuously.

[3] Muhammad ibn ‘Ali ibn Bābawayh al-Qummī, Hadith 573. See Man lā yahduruhu al-faqīh, vol. 1 (United Kingdom: Bab Ul Qaim Publications, 2024), 247.

Adapted from Mike Petrow and Drew Jackson, hosts, Everything Belongs, podcast, season 2, ep. 11, “Entering the World of Another with Omid Safi,” 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October 3, 2024. Available as audio download and PDF transcript.

Image credit and inspiration: Flavie Martin, untitled (detail), 2022, photo, Unsplash. Click here to enlarge image. 우리는 조심스러운 호흡을 통해 희미한 빛을 받고 그림자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그림자가 지닌 선물에 이끌려 거기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명명할 수 있는 명확성과 용기를 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