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름다운글과 언어

[스크랩] 기다리는 마음

 

기다리는 마음

    글/하상
    각시재 넘는 언저리가
    저녁노을에 붉게 타 오릅니다
    월산 자락에서는
    땅 거미가 어슬렁 어슬렁 기어 내리고
    콩 자루 머리에 이
    읍내 장 보러가신 엄마는 아니오고
    안산엔 부엉이 우는울음 소름 돋아냅니다
    무쇠 솥 걸린 부뚜막
    아궁이엔 시린바람만 들락거리고
    배곱프고 무서웁고
    서러운 아이마음
    살푸쟁이 고개넘어
    오솔 길 따라서 오실
    엄마 기다리는 아이 눈 속에는
    별이 반짝 반짝 빛 납니다.
    081212廈象


 

//

출처 : 기다리는 마음
글쓴이 : 하상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