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선물이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대림 4주일을 보내고 있는 우리는..
인간이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예수님입니다...
지금 그것에 대한 기쁨을 여러분은 느낄 수 있으십니까?
사실 최고의 선물이 주는 기쁨보다는 다른 외적인 면이 더 클지 모릅니다...
성탄절이라면 우리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선물보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것들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되는게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연인들은 성탄절에 큰의미를 두는 약속을 하는가하면...
어린이들은 산타클로스가 넣어주는 양말 속의 선물을 기다립니다...
연말의 휴일인 12월25일은 또한 아버지의 망년회 가장 절정의 날이기도 합니다...
가족들은 성탄절이면 화려한 파티를 계획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미사에 나와 있는 우리들에겐
그런 화려하고 외적인 것 보다
더 큰 선물이 주어져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
바로 그 큰 선물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됩니다...
내가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것을 내 품에 잘 간직하듯이
우리의 부모님께서 우리 곁에서 항상 지켜주시듯
좋아하는 사람과 시간을 항상 함께 하고 싶듯이
예수님께서도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시기 위해 이렇게 인간의 모습으로 오십니다...
창조주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한다는게 어찌 사소한 일이겠습니까?
우리를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실 분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는데
무서울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의 바램을 모두 채워 주실 분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데
더 이상 바랄 것이 있겠습니까?
화려하고 감각적인 것들에 싸여 생활하고 있는 우리는...
그러한 사실을 알면서...
매순간 느끼질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을 기다리기란 그렇게 쉽지않습니다..
예수님을 기다리는 것...그것이 문제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라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어떻게 예수님을 기다려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마리아는 자기 역할을 다해서 예수님을 기다리며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받아드리고, 충실히 수행합니다...
사실 마리아의 그 역할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
갑자기 주님의 천사가 내 앞에 나타나서 말을 걸어온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두렵고, 떨리고, 의심스러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뜻임을 알고는...
“주님의 종입니다. 그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받아드리고, 충실히 그것을 수행합니다...
성서를 통해 바라본 마리아를 보면...그 역할은 참 어려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활동 중인 예수님을 찾아갔지만, 예수님은 어머니를 제대로 쳐다보지 않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을 바라보는 그 어머니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그냥 평범한 여인이 되길 기도했는지도 모릅니다...
마리아의 역할은 마리아만의 것이었고, 또 마리아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좋던 싫던간에..
마리아는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받아드리고, 충실히 그것을 수행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각자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때론 건강한 몸에서 나오는 힘이 될 수 있고,
똑똑한 머리에서 나오는 지혜가 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어떻게 받아드리고 수행하느냐입니다...
비록 건강하지않고, 똑똑하지는 않더라도 우리는 충분히 예수님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상황 안에 각자의 역할이 있습니다...
내게 주어진 역할을 찾는 며칠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족하지만 온 마음을 다한 그 기다림, 준비, 그 역할이...
뛰어나고 화려함을 가지고 있지만 성의없는 그 기다림, 준비, 그 역할보다...
예수님을 기다리는데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가장 큰 선물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입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시는 그날을 기다리며...
우리는 우리 각자가 할 수 있는 역할, 분명히 있는 그 역할을 찾아봅시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예수님을 기다리도록 합시다...
자기 역할을 다하는 기다림은 우리에게 가장 큰 기쁨을 줄 것입니다..
~ 효성 중학교 샘 ~
최 호 [요한 보스코 ] 신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