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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순교자들의 후예

순교자들의 후예

 

우리는 순교자들의 후예입니다. 순교자들은 신앙에 충실하기 위해 기쁨으로 목숨을 바친 사람들입니다. 병인년 마지막 박해는 1866년 3월 30일에 있었습니다. 이날은 교회 전례력에 따르면 성금요일, 즉 주께서 수난 당하시고 돌아가신 날이었습니다. 이날 죽게 된 우리의 순교자들은 주께서 돌아가신 성금요일에 순교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모두가 기쁘게 순교했다 합니다. 무엇 대문에 그들은 사형수가 되어 비참한 죽음을 당하면서도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 찼을까요? 어떻게 망나니의 칼 앞에서도 기뻐하고 감사하면서 죽을 수 있었을까요? 대답은 분명합니다. 신앙 때문입니다. 그들에게는 하느님이 생의 전부였기에 신앙을 위해 모든 것을 버렸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죽음까지 불사했습니다. 인간에게 죽음보다 더 두려운 것이 있을까요? 그런데도 우리 신앙의 선조들은 배교를 거부하고 관리들에게 붙잡혀 온갖 고문을 당하고 수난을 겪다가 피를 흘리면서 죽어갔습니다. 하느님을 위해 목숨까지 기꺼이 바쳤던 신앙의 선조들의 순교혼이 바로 우리 한국 가톨릭교회의 얼로 전해져 오늘날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요즈음은 박해시대 때처럼 그렇게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지만 신앙때문에 불이익을 당하고, 신앙 때문에 욕먹을 일이 있을 때 주저 없이 신앙을 선택하는 것이 순교자적인 신앙입니다.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목숨을 내어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마침내 믿음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에게 그 무엇하고도 바꿀 수 없는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 "믿음의 싸움을 잘 싸워서 영원한 생명을 얻으시오"(1디모 6, 12). - "나는 훌륭하게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정의의 월계관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2디모 4, 7 - 8 ). - "너는 죽기까지 충성을 다하여라. 그러면 내가 생명의 월계관을 너에게 씌워주겠다"(묵시 2, 10). 비단 박해가 아니라도 끝까지 신앙을 지킬 줄 아는 충직한 믿음이어야 합니다,


출처 : 순교자들의 후예
글쓴이 : 베고니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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