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지없이 아름다우신 성모 마리아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 깊이 새겨 오래 간직하였다"
(루가 2:19)라고복음이 보여주는 것처럼, 성모님께서 끊임없이
마음을 모으시는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그 가득한 침묵은 그분을 사랑하는 영혼들을 매혹시킨다.
온갖 부유하고 가난한 곳, 상점과 거라, 학교 등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때로는 말을 해야 하는 사명을 지닌 우리들은 어떻게
그 신비로운 침묵을 살 수 있을까?
성모님께서도 말씀을 하셨다. 곧 예수님을 우리에게 주셨다.
성모 마리아보다 더 위대한 사도는 세상에 아무도 없었다.
사람이 되신 말씀을 낳아 주신 성모님보다 더 중요한 말을
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이다.
그분께서는 참으로 마땅히 사도들의 여왕이시다.
그분께서는 침묵하셨다. 둘이 동시에 말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배경 위에 그림을 그리듯, 말은 늘 침묵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그분께서는 피조물이시기 때문에 입을 다무셨다.
무(無)는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무(無) 위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으며 자신을 표현하셨다.
창조주이시며 전부이신 하느님께서는 피조물의 무(無) 위에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나는 어떻게 또 하나의 마리아처럼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 생활이 성모님의 매력을 풍기게 할 수 있을까?
내 안에서 피조물인 나는 입을 다물고, 이 침묵 위에서 주님의 성령께서
말씀하시게 함으로써이다.
이처럼 나는 또 하나의 마리아처럼 살고 또 하나의 예수님처럼 살 것이다.
나는 성모 마리아를 배경으로 예수님처럼 살 것이다.
나는 마리아처럼 살면서 예수님 처럼 살것이다.
끼아라 루빅 묵상집 "빛의그림"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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